인텔시큐리티가 국내 유료 백신 시장 공략에 강수를 뒀다. 내년 맥아피 신제품 가격대를 글로벌 공식 가격보다 20~30% 낮췄다. 오픈마켓 등 온라인 리테일 가격은 이보다 더 할인된 가격으로 유통될 전망이다.

인텔시큐리티는 가격 경쟁력과 성능을 대폭 강화한 맥아피 신제품으로 국내 일반소비자 시장 영업을 확대한다고 18일 밝혔다. 삼성과 LG 등 모바일 단말기 번들 백신으로 맥아피를 탑재한 글로벌 제조사와 협력관계를 강화한데 이어 유료 백신 시장에서도 입지를 다진다.
현재 인텔시큐리티 맥아피로 보호되는 스마트폰 수는 전 세계 1억대 정도다. 국내에서 실제 사용 중인 모바일 사용자는 1500만명에 달한다. 2년 전 처음으로 LG전자 스마트폰에 번들로 공급했다. 지난해 삼성전자 갤럭시 시리즈에 넣기 시작하면서 모바일 백신 업계 선두 자리에 올라섰다. 국내 모바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전담 악성코드 분석 인력도 따로 배치했다.
새로 출시하는 맥아피 제품군은 맥아피 안티바이러스와 안티바이러스 플러스, 인터넷 시큐리티, 토털 프로텍션, 라이프세이프 등 총 5종이다. 맥아피 안티바이러스 제품을 제외한 모든 제품은 1년 사용권 구매로 여러 대 기기 설치 가능하다. 각 제품군이 제공하는 보안 기능은 모두 동일하되 지원 가능한 운용체계(OS)와 기기 환경 등에만 일부 차이가 있다. 한 제품 구매로 다양한 OS와 기기를 지원하는 크로스 디바이스 플랫폼을 적용했다.

내년 적용되는 국내 판매 가격은 글로벌 공식 가격 보다 20~30% 저렴하다. 소비자와 접점을 늘리기 위해 오픈마켓 판매가는 더 낮은 가격대로 책정할 예정이다. 한국 시장 상황에 맞춰 본사와 특별 조정 과정을 거쳤다. 한국어만 지원하는 제품으로 한정해 영어권 국가에서는 사용이 어렵다.
가격 경쟁력 확보와 함께 보안성과 성능도 개선했다. 클라우드 기반으로 맥아피 글로벌 위협 인텔리전스 분석 정보가 실시간 반영되는 차세대 백신 엔진을 적용했다. 사용자 단말기에 설치된 클라이언트에서 보내온 의심 파일을 클라우드에서 정적, 동적 분석해 악성 여부를 판별한다. 머신러닝 적용으로 악성코드 분석, 분류 작업을 자동화한 `오토메이티드 제로데이 위협 디텍션`으로 실시간 대응 속도를 높였다.
악성코드 분석 관련 고급 기능을 모두 클라우드 기반으로 제공해 사용자가 체감하는 성능 부하를 낮췄다. 이전 버전 제품 대비 PC 스캔 속도는 41% 빨라지고, 시스템 전체 검사 시 CPU 이용율은 44% 감소했다. 백신 엔진 구동 시 배터리 소모량도 25% 절감했다.
송한진 인텔시큐리티 상무는 “국내 시장 환경에 맞춘 가격 정책으로 2~3년 내 국내 일반소비자 분야 관련 매출이 100% 이상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유료백신과 무료백신 차이점을 중점적으로 알려 합리적 구매를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