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코끼리, 알고보니 무시무시한 취미 가져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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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운 외모의 바다코끼리와 바닷새가 노니는 모습은 동화 같이 평화로워 보인다. 하지만 한 연구진이 어린 바다코끼리가 바닷새 시체를 가지고 노는 무시무시한 동물이라는 사실을 밝혀냈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어린 바다코끼리가 바닷새 시체를 사용하는 게임으로 사회성을 학습한다고 보도했다. 세인트피터즈버그 대학 연구진이 북극해 주변 추크치해에서 바다코끼리 71마리와 바닷새 74마리를 관찰한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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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진은 관찰한 어린 바다코끼리의 82%가 떠다니는 동물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했다고 밝혔다. 이 중 바닷새 시체가 보이면 이를 씻기거나 물 위에 떨어뜨리면서 가지고 놀았다. 이들은 바닷새 시체를 씻기는 작업을 최대 8번 반복했다.

안드레이 길조브(Andrey Giljov) 세인트피터즈버그 대학 박사는 “어린 바다코끼리가 그러한 행동을 하는 이유는 모든 동물이 놀기 시작하는 것과 같은 이유일 것”이라면서 “(이들의) 놀이는 신체, 사회성 함양에 중요하다”고 말했다.

어린 바다코끼리는 심지어 새의 시체로 동료 바다코끼리를 조롱한다. 시체를 동료에게 올려놓고 얼른 낚아채기도 한다.

연구자들은 이 같은 바다코끼리 놀이 방식이 관찰된 것은 처음이라고 밝혔다. 또 이는 육식 반응에 의한 것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