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기업, CES 참석 성과 빛났다

경기도 기업들이 지난 8일 폐막한 `CES 2017`에서 좋은 반응을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전시회에는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자율주행차 등이 관심을 받으면서 관련 업체에 이목이 집중됐다.

9일 업계에 따르면 경기도에서는 판교테크노밸리 기업을 중심으로 10여개 기업이 CES에 참석했다. 퓨처로봇은 AI를 결합한 로봇 `퓨로데스크`를 선보였다. 퓨로 데스크는 소셜 로봇에 솔트룩스 클라우드 인공지능 아담(ADAMs)과 KG이니시스 전자결제 솔루션을 탑재했다.

신현미 퓨처로봇 이사는 “전시회 참가가 당장 매출로 이어지지는 않겠지만 이번 전시회 트렌드가 퓨로데스크와 부합한 것은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퓨처로봇이 선보인 인공지능이 결합한 로봇 `퓨로 데스크`.
퓨처로봇이 선보인 인공지능이 결합한 로봇 `퓨로 데스크`.

신 이사는 “전시회에 AI를 결합한 로봇을 선보이면서 국내외 주목을 받았다”면서 “융합기술로 시장을 선점했음을 보여줬다”고 밝혔다.

IoT도 전시회 주요 테마로 꼽히면서 관련 기업도 주목을 받았다.

경기도 기업, CES 참석 성과 빛났다

망고슬레브(대표 정용수)는 메모용 프린터 `네모닉`을 출시해 인기를 얻었다. 에스비시스템즈(대표 김상복)는 밀리터리 밴드와 여성용 IoT 핸드백, IoT 통합 솔루션으로 인기를 끌었다.

IoT와 함께 보안업계도 바빠졌다. 아이씨티케이(ICTK·대표 김동현)는 물리적 보안칩(PUF)을 선보여 주목을 받았다. IoT 활용이 확산되면서 보안에 관심이 커졌기 때문이다. ICTK PUF 칩은 반도체 적층 공정에서 생기는 작은 구멍(VIA HOLE)을 활용해 난수화한 것이다. 정품 인증과 기기인증 등 적용 분야가 다양해 CES에서도 중국과 국내 대기업에서 사용을 타진해왔다.

이정원 ICTK 부사장은 “올해 전시회 주요 테마 가운데 하나가 IoT여서 보안에 관심도 높아졌다”며 “이달 중국 대기업과 계약이 이뤄질 가능성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해외 전시회 참가는 수출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있다.

경기도는 작년 한 해 `해외전시회 개별참가 지원사업`으로 196개사를 지원한 결과, 수출상담 1539건과 수출 상담실적 2억7422만 달러를 거뒀다고 밝혔다. 이는 2015년 160개사를 지원한 것보다 22.5%가 더 늘어난 수치다.

경기도는 지난 한 해 수출 능력 및 해외전시회 참가실적 등을 평가해 총 196개 도내 우수 중소기업을 지원했다. 약 8억원 사업비를 투입했다. 1개 업체당 385만원꼴이다.

경기도와 경기경제과학진흥원은 올해도 200개 업체를 지원할 계획이다.

경기도 관계자는 “해외마케팅 경험이 있는 중소기업이 스스로 희망하는 해외 유망〃전문전시회를 발굴할 때 사업비 일부를 지원하고 있다”면서 “도내 수출 중소기업의 적극적 지원 신청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근 5년간 경기도 해외전시회 개별참가 지원사업 실적>


최근 5년간 경기도 해외전시회 개별참가 지원사업 실적


이경민 성장기업부(판교)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