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月 수입차 2.7% 성장 `약진`…“폭스바겐 3개월 연속 판매 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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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월 수입차 시장이 1만6700여대를 판매하며 전년 동월 대비 2.7%가량 소폭 성장했다. 폭스바겐이 단 한대도 신규 등록하지 못했지만, 메르세데스-벤츠와 토요타, 혼다, 닛산 등 일본차 업체들이 높은 성장을 기록한 결과다. 또 일본차 약진과 독일차 부진으로 가솔린 판매량이 디젤을 뛰어넘었다.

2017년 1월 수입차 신규 등록 대수 (제공=KAIDA)
2017년 1월 수입차 신규 등록 대수 (제공=KAIDA)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는 지난 1월 수입차 신규등록대수가 전년 동월 대비 2.7% 증가한 1만6674대를 기록했다고 6일 밝혔다. 지난해 1월에는 2015년 말 종료된 `개별소비세` 인하 정책에 따른 수요절벽으로 신규 등록대수가 급감했다.

브랜드별 신규 등록을 살펴보면 메르세데스-벤츠가 독주했다. 지난달에만 6848대를 신규 등록하며 수입차 전체 시장의 41%를 차지했다. BMW는 전년 동월 대비 5대 늘어난 2415대로 2위를 기록했다. 이어 포드(1023대), 토요타(895대), 렉서스(724대), 혼다(684대), 랜드로버(595대), 미니(541대), 닛산(518대) 등의 순으로 뒤를 이었다. 폭스바겐은 지난해 11월 이후 3개월 연속 단 한대도 등록하지 못했다.

벤츠코리아, E클래스 최상위 모델 `E400 4매틱` (제공=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벤츠코리아, E클래스 최상위 모델 `E400 4매틱` (제공=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지난달에는 일본차 업체들이 큰 폭의 성장을 기록했다. 지난해 1월보다 54.6% 증가한 2952대가 신규로 등록돼, 점유율(17.7%)도 전년 동월 대비 5.9%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토요타는 지난해 1월보다 225.5% 증가하며 일본차 상승을 이끌었다. 반면 독일차는 아우디·폭스바겐 판매 중지 여파로 판매량이 5%가량 줄어든 1만10대에 그쳤다. 점유율도 전년 동월 대비 4.9%포인트 하락한 60%에 그쳤다.

차량별 신규 등록 순위는 메르세데스-벤츠가 상위권을 독식했다. E220d가 1263대로 1위, E200이 1048대로 2위에 올랐다. E300(780대)과 E300 4매틱(626대)는 각각 3,4위를 기록했다. C200은 582대로 5위를 차지했다. 이어 포드 익스플로러 2.3(513대), 렉서스 ES300h(438대), BMW 320d(420대), 닛산 알티마 2.5(357대), 혼다 어코드 2.4(353대)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렉서스 하이브리드 중형 세단 `ES300h` (제공=한국토요타자동차)
렉서스 하이브리드 중형 세단 `ES300h` (제공=한국토요타자동차)

연료별 신규 등록대수는 가솔린(8058대)이 디젤(42.9%)을 앞섰다. 하이브리드 판매량도 전년 동월 대비 113.9% 증가한 1435대를 기록했고 전기차는 34대 신규 등록됐다. 배기량별 등록대수는 2000㏄ 미만 9255대(55.5%), 2000~3000㏄ 미만 5978대(35.9%), 3000~4000㏄ 미만 908대(5.4%), 4000㏄ 이상 499대(3.0%), 기타(전기차) 34대(0.2%)로 나타났다.

윤대성 KAIDA 전무는 “1월 수입차 시장은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전월인 12월 대비 감소했으나 일부 브랜드의 원활한 물량확보 등으로 전년 동월보다는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류종은 자동차/항공 전문기자 rje31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