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 2009년 이후 5번째 사무직 희망퇴직 실시

한국지엠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사무직 대상 희망퇴직을 실시한다. 2009년 이후 벌써 다섯 번째다. 대상은 대리급부터 상무까지고, 목표 인원은 없다. 사측은 경영효율성 강화를 희망퇴직 이유로 내세우지만, 경영악화로 인한 인력감축이 진짜 배경으로 전해졌다.

제임스 김 한국지엠 사장
제임스 김 한국지엠 사장

6일 한국지엠 노사에 따르면 사측은 지난 3일부터 오는 15일까지 사무직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접수를 실시한다고 노조에 고지했다.

대상은 2011년 이전 입사자들로 대리급부터 상무까지 포함된다. 생산직(시급제)은 해당사항이 없고 사무직만 대상이며 희망퇴직 목표 인원은 없다. 희망퇴직은 입사 연도에 따라 퇴직 위로금(최대 3년치 연봉)과 2년치 학자금 지원, 퇴직 후 1년 이내에 차량 구입 시 사용할 수 있는 바우처 1000만원을 지급한다.

한국지엠의 사무직 희망퇴직은 2009년 이후 5번째다. 일각에서는 글로벌 차원에서 이뤄지고 있는 지엠 본사의 경영전략 변화와도 연관 짓는 시각이 많다. 대표적으로 프랑스의 푸조시트로앵(PSA)그룹이 제너럴모터스(GM) 유럽 내 브랜드 오펠 및 복스홀을 인수키로 하면서 당장 한국지엠은 수출길이 막히게 됐다.

그간 한국지엠은 상당수 스파크와 트랙스 등 소형 차종을 유럽에 이름을 바꿔 수출해왔던 터라 타격이 불가피하다. 또 미국에서도 트럼프 정부 이후 보호무역주의 기조가 커지면서 메리 바라 GM 최고경영자가 미국 내 추가 투자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이럴 경우 한국지엠은 생산 기지로서 입지는 줄어들 수밖에 없다.

한국지엠 측은 “희망퇴직 프로그램은 회사 조직의 효율성을 제고하고 직원들에게는 경력 전환 등 더 많은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시행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류종은 자동차/항공 전문기자 rje31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