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신산업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지난해와 완전히 달라졌다. 지금까지는 신산업 터를 마련하기 위해 규제 개선에 집중했다. 이제는 기술 고도화와 신규 비즈니스 모델로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려는 모습이다. 올해 에너지 신산업 분야의 예산 사업 공모 결과 예산 1943억원의 3.5배 수준인 4381억원 규모 신청이 몰린 것은 세간의 뜨거운 관심을 보여 준다.
민간 관심이 커지면서 정부와 공기업 중심의 기술 개발 지원 규모도 확대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올해 에너지 신산업 등 청정에너지 기술 연구개발(R&D)에 7600억원 지원 계획을 수립했다. 전년 대비 36% 증가한 규모다. 이후로도 투자를 지속, 5년 뒤인 2021년에는 1조1200억원까지 늘린다는 목표다.
주요 R&D 지원 대상은 신재생에너지, 에너지저장장치(ESS), 스마트그리드, 수요관리 분야 신기술이다. 투자금은 정부와 공기업 출연으로 마련한다. 실제로 지난해 348억원이 지원된 '에너지 수요관리 핵심기술 개발사업'은 올해 'ESS 기술개발 사업'으로 변경 신설돼 447억원으로 확대됐다.
고효율 태양전지, 수소 재활용 연료전지 시스템, 에너지와 인공지능(AI)·사물인터넷(IoT)·빅데이터 융합 분야도 지원한다. 글로벌 시장을 선도할 기술 경쟁력을 확보, 에너지 4차 산업혁명의 초석을 다진다.
전력공기업 중심으로 에너지 신산업 스타트업을 육성하는 한편 혁신 아이디어를 보유한 중소기업 발굴에도 나선다. 지난해 에너지 신산업 사업화 지원 10개 중소기업을 선발했다. 중소기업이 보유한 신산업 기술을 상용화, 새로운 비즈니스를 창출한다.
지원 사업에는 △40도 경사각에서 이동이 가능한 태양광패널 청소로봇 △배터리 잔량 및 위치 스마트폰 서비스 △빌딩 오폐수 낙차 수력발전 등 톡톡 튀는 아이디어가 선정됐다. 태양광 청소로봇은 앞으로 임대 사업, 배터리 잔량 스마트폰 서비스는 비상등·화재경보기 실시간 점검 분야에서 각각 신시장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에너지신산업 중소기업 사업화 지원 사업 선정 목록>
조정형 산업정책부(세종) 기자 jenie@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