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가 에릭슨, 노키아와 5세대(5G) 장비와 단말을 연동했다. KT는 에릭슨, 노키아와 '평창 5G 규격' 기반으로 개발한 5G 네트워크 장비, 인텔 등 글로벌 제조사가 개발한 5G 단말을 연결하는 데 성공했다고 26일 밝혔다.
서로 다른 제조사가 만든 장비와 단말로 구성된 5G 네트워크에서 데이터를 원활하게 전송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KT는 연동에 활용한 5G 단말이 평창에서 선보일 5G 시범 서비스를 위한 최종 버전인 만큼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위한 5G 기술개발이 사실상 마지막 단계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KT와 에릭슨, 노키아는 5G 네트워크 장비 마지막 기능 개선 작업을 거쳐 실제 5G 시범 서비스에 활용될 장비를 확정하고 제작한다.
3사는 또 표준 기반 5G 상용화와 인텔리전트 네트워크 완성을 위한 핵심 기술 개발· 표준화 협력을 약속했다.
기지국과 네트워크 장비를 가상의 형태로 분리해 효율적으로 5G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는 '가상화 네트워크(Virtual Network)' 기술과, 사용자가 선택하는 서비스에 따라 네트워크를 선택하고 구분하는 '네트워크 슬라이싱(Network Slicing)' 기술을 공동 개발할 계획이다.
오성목 KT 네트워크부문 사장은 "평창에서 선보일 5G 시범 서비스는 안정성과 복수 서비스, 시스템, 단말 제조사간 상호 연동이 사전에 검증되어야 한다"면서 " 에릭슨·노키아와 협력을 강화, 평창 5G 시범망의 완성도를 높여나가는 동시에 성공적인 5G 상용화를 위한 기술개발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호천 통신방송 전문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