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우드펀딩 넘어 코넥스 시장간다...14일 예비 코넥스 기업 대거 풀린다

크라우드펀딩으로 자금 조달에 성공한 기업이 처음 코넥스 시장에 진입했다. 오는 14일 크라우드펀딩 성공기업의 코넥스 상장특례 적용 시점을 앞두고 한국거래소 스타트업 시장(KSM) 등록 기업도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봉제의류 제조업체 에스와이제이는 지난 2일 코넥스 시장에 신규 상장했다. 에스와이제이 주가는 개장 직후 상한가로 직행했다. 이날 오전 9시 53분부터 시초가 5200억원 대비 780원 상승한 5980원에 두 시간여 거래됐다.

에스와이제이는 지난해 8월 크라우드펀딩으로 7억원을 조달했다. 2014년 창업 이후 3년여 만에 자본시장 진입에 성공했다. 자투리 원단을 활용한 초저가패스트패션 브랜드 아이엠쓰리가 소액다수 투자자를 관심을 끈 것이 주효했다. 코리아에셋투자증권과 개인투자자 83명이 공모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매출 129억원, 영업이익 21억원을 기록했다.

에스와이제이는 추가 조달한 자금을 활용해 지난 3월 정기주주총회를 열어 생산 법인을 설립을 결정하기도 했다.

크라우드펀딩 성공 기업의 자본시장 진입으로 KSM 등록 기업도 코넥스 이전 상장에 기대를 높이고 있다. 오는 14일이면 KSM 등록 6개월이라는 코넥스 이전 상장 최소 요건을 갖추게 된다. 거래소는 지난해 11월 KSM을 개장하면서 등록된 기업 중 크라우드펀딩에 성공한 업체에 대해서는 지정자문인 없이 코넥스시장에 상장할 수 있도록 했다.

KSM 등록 기업 43개사 가운데 크라우드펀딩으로 KSM에 진입한 기업은 총 28개로 절반 이상이다. 등록 이후 크라우드펀딩에 성공한 기업을 포함하면 33개사에 이른다. 전체 등록 기업 중 77%를 차지한다.

KSM에 등록 중인 와이즈케어의 송형석 대표는 “14일이면 코넥스 상장을 위한 요건이 갖춰지는 만큼 이르면 올해 중 이전 상장을 계획하고 있다”며 “회사를 건실하게 성장시켜 2019년에는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KSM 등록 기업 다수를 크라우드펀딩 기업이 차지하고 있는 만큼 올해 중 KSM에서 코넥스 이전 상장에 성공하는 사례도 다수 나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2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에스와이제이의 코넥스시장 신규상장 기념식이 열렸다. 왼쪽부터 최규준 한국IR협의회 부회장, 김재준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위원장, 김소영 에스와이제이 대표, 신성호 IBK증권 대표이사. <한국거래소 제공>
2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에스와이제이의 코넥스시장 신규상장 기념식이 열렸다. 왼쪽부터 최규준 한국IR협의회 부회장, 김재준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위원장, 김소영 에스와이제이 대표, 신성호 IBK증권 대표이사. <한국거래소 제공>

유근일기자 ryu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