켐트로닉스가 르노삼성자동차에 무선충전 솔루션을 공급한다. 기아차에 이어 르노삼성차 수주에 성공하면서 전장 사업 매출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켐트로닉스는 르노삼성차 QM3, QM6, SM6 등 주력 차종 3개 모델에 무선 충전 솔루션을 공급했다. 추가로 수출향 차량으로도 확대할 예정이다. 켐트로닉스는 2015년 처음으로 자동차 기업 중에선 기아차에 무선 충전 모듈을 공급한 이후 두 번째 고객사를 확보하게 됐다.
무선충전은 스마트폰과 같은 모바일 기기를 케이블 없이 특정 공간에 두는 것만으로 충전하는 기술이다. 충전기에 전력을 전달하는 송신기와 전자기기에 내장돼 전력을 받는 수신기로 구성된다. 켐트로닉스는 차폐제·흡수제 소재, 안테나·코일을 활용한 송신기 등 무선 충전 토털 솔루션을 확보하고 있다.
최근 무선충전 수신기를 장착한 스마트폰 기기가 늘며 무선 충전 시장 자체가 크게 확대되는 점도 회사에 호재다.
자동차 업계에선 최근 무선 충전 기술이 핵심 옵션으로 떠올랐다. 현대기아차, 한국 지엠, 르노삼성차가 주요 차종에 무선충전 기능을 도입하며 시장을 넓히고 있다. 소비자가 느끼는 무선 충전 경험에 대한 만족도가 가장 높은 공간으로 자동차가 꼽히기 때문이다.
아직 무선 충전은 차량 구매 시 옵션 사항이다. 향후 시장이 일정 규모 이상으로 커지면 차량 기본 탑재 사양으로 변경될 것으로 예상된다.
스마트폰 시장도 프리미엄 라인부터 중저가 라인까지 무선 충전 모듈 탑재가 늘고 있다. 올해 하반기 출시 예정인 애플 아이폰8도 무선 충전 방식을 적용할 것으로 보여 내년 이후 시장 확대 속도는 더 가팔라질 전망이다.
올해 켐트로닉스는 차량용 무선 충전 솔루션 매출이 전년 대비 50% 이상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회사는 삼성전자 갤럭시 스마트폰 S시리즈와 일부 모니터, 가전, 미용 기기 등으로 무선 충전 솔루션 공급을 늘리고 있다.
베트남 공장 무선 충전 모듈 생산 라인을 증설해 생산능력을 월 300만대까지 늘렸다.
켐트로닉스 관계자는 “차량용 무선 충전 공급사를 다변화해 매출 확대를 기대한다”면서 “무선 충전 모듈 적용 애플리케이션을 계속 늘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