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초·중학교 와이파이 구축에 5년간 2000억원 투입

교육부가 2기 스마트스쿨(가칭)을 위한 행보를 시작했다. 2015년 개정 교육과정에 맞춰 전국 초·중학교에 무선랜(와이파이)과 태블릿PC를 보급, 디지털 교육을 실시하는 게 목적이다.
교육부가 2기 스마트스쿨(가칭)을 위한 행보를 시작했다. 2015년 개정 교육과정에 맞춰 전국 초·중학교에 무선랜(와이파이)과 태블릿PC를 보급, 디지털 교육을 실시하는 게 목적이다.

교육부가 올해부터 5년 동안 전국 7900개(기 구축 학교 제외) 초·중학교별 2개 학급에 와이파이를 설치하고 태블릿PC를 보급한다. 사업 예산은 약 2000억원이다. 도서벽지, 읍·면 지역, 중·소도시, 대도시 순으로 진행한다.

교육부는 11일 이같은 내용의 '2017년 초·중학교 무선 인프라 확충사업' 제안 요청 설명회를 개최했다. 올해 1차 연도 사업으로 128억원을 투입, 669개 학교에 와이파이 접속 장치(AP) 1168개, 태블릿PC 2만4393개를 보급한다. 2개 교실에 태블릿PC 50개를 확충한다. 자체 예산을 투자하는 대구 사업 물량까지 합하면 AP 4648개, 태블릿PC 3만3093개가 보급된다.

2015년 개정 교육 과정에 따라 내년부터 사회, 과학, 영어 등 디지털 교과서를 기반으로 진행되는 수업 진행에 필요한 무선 인프라 구축이 핵심이다. 초등학교 3·4학년과 중학교 1학년이 우선 대상이다.

학급 내 와이파이가 설치되면 가상현실(VR)·증강현실(AR)을 활용, 수업 방식 변화는 물론 생동감과 몰입감을 높여 학습 효과 제고에도 일조할 것으로 기대된다.

교육부가 당초 계획대로 사업을 추진함에 따라 국정기획자문위원회의 학교 공공와이파이 설치 계획의 효율성 조정이 불가피하게 됐다.

국정기획위는 전국 초·중·고교 1만1563개 학교 교실 전체에 15만개 AP를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이 계획에는 2000억~2500억원이 필요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교실 내 스마트폰 사용이 제한되는 상황에서 교실 전체에 와이파이를 설치하는 건 효율성은 차치하더라도 예산 낭비 우려가 상당하고, 통신비 절감 효과도 극히 적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수업 집중도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크다.

와이파이 업체 관계자는 “전체 초·중·고교 교실마다 와이파이 설치는 잘못된 발상”이라면서 “교육부 계획대로 디지털 수업이 필요한 일부 교실과 장소에만 설치하면 된다”고 조언했다.

교육부 계획에 따르면 올해 예산 128억원 가운데 태블릿PC 구입비가 약 84%를 차지한다. 국정기획위의 계획대로 교실 와이파이 설치·운영에 필요한 2000억~2500억원을 태블릿PC 구입에 할애해야 한다는 대안도 제기되고 있다.

사업 전담 기관인 한국정보화진흥원은 “하반기에는 학교 유무선 인프라 고도화 방안 수립을 별도로 추진한다”면서 “5년 동안 사업뿐만 아니라 앞으로의 학교 통신 인프라 전반에 걸친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교육부가 2기 스마트스쿨(가칭)을 위한 행보를 시작했다. 2015년 개정 교육과정에 맞춰 전국 초·중학교에 무선랜(와이파이)과 태블릿PC를 보급, 디지털 교육을 실시하는 게 목적이다.
교육부가 2기 스마트스쿨(가칭)을 위한 행보를 시작했다. 2015년 개정 교육과정에 맞춰 전국 초·중학교에 무선랜(와이파이)과 태블릿PC를 보급, 디지털 교육을 실시하는 게 목적이다.

<초·중학교 와이파이 확충>


초·중학교 와이파이 확충


안호천 통신방송 전문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