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기가지니 미니' 이달 출시···LTE 통신 기능 첫 탑재

KT '기가지니 미니' 이달 출시···LTE 통신 기능 첫 탑재

KT가 인공지능(AI) 기기 '기가지니' 차세대 버전을 선보인다. 국내 출시 AI 기기 중 처음으로 롱텀에벨루션(LTE) 통신 기능을 탑재한다. SK텔레콤 누구 미니를 견제하고 AI 생태계 확장에 속도를 내기 위한 다각적 포석이다.

KT 고위 관계자는 6일 “이달 중 기가지니 미니를 출시한다”며 “기가지니를 두 가지 콘셉트로 구분, 소비자 선택권을 넓힐 것”이라고 말했다.

KT가 내놓는 기가지니 미니는 1월 출시한 기가지니보다 크기가 4분의 1 수준이다. LTE 통신 기능 지원으로 차별화한다.

이용자는 스마트폰 테더링 없이 자유롭게 기가지니 미니 데이터를 자유롭게 쓸 수 있다. KT는 기가지니 미니 전용 요금제도 준비 중이다. 월 1만원대에 데이터 10GB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집안에서 기존 기가지니를 허브로 활용할 수 있다. 기가지니 미니를 연동, 두 개 IPTV 셋톱박스로 사용 가능하다. 거실에서는 기가지니로, 안방에선 기가지니 미니로 IPTV 시청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보조배터리 기능도 겸비했다. 외부에서 스마트폰 배터리 용량이 부족하면 기가지니 미니를 통해 충전할 수 있다.

KT는 기가지니 미니가 이용자 편의성과 범용성을 극대화하는 촉매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 연내 50만 가입자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르면 이달 LG유플러스도 AI 스피커를 공개, 이통 3사 간 AI 기술 경쟁이 절정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정보기술(IT) 전문 연구원은 “AI 서비스는 제조사, 이통사 구분 없이 기술 경쟁력을 좌우하는 중요 요소로 손꼽힌다”면서 “이르면 내년 이통사가 자체 개발한 전용폰이 등장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KT '기가지니폰', SK텔레콤 '누구폰'이 등장할 전망이다.

최재필기자 jpcho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