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부품 업체들 전장 사업 '매출 성장 가시화' 기대↑

자동차 전장 사업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키우는 부품업체가 새해 매출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파트론, 엠씨넥스, 켐트로닉스, 세코닉스 등 주요 부품기업의 새해 전장사업 분야 매출 목표를 상향조정하고 있다.

파트론은 새해 전장 분야 신사업 매출이 전년 대비 크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스마트폰 카메라 모듈 회사로 성장한 파트론은 3년 전 자동차 전장사업에 진출했다. 스마트폰 안테나, 카메라 모듈 기술을 응용, 발전시켜 전장 분야에 연구개발을 집중했다. 파트론은 최근 쌍용차에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카메라 모듈을 공급했다.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파트론 관계자는 “새해엔 신사업 전장 분야에서 본격 매출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엠씨넥스는 국내 주요 고객사인 현대기아차 외에 유럽·중국·일본 매출 등 외부 판매 확대가 기대된다. 현재 엠씨넥스는 유럽과 중국 자동차 제조사와 전장 부품기업에 스테레오 카메라와 드라이버 카메라 시스템 공급 문의를 받았다. 내년 상반기까지 개발을 끝내고 판매하는 것이 목표다. 일본 모 전장 부품회사와는 사이드미러를 대체하는 미러리스 카메라를 공동 개발하고 있다. 엠씨넥스 매출 중 27%가량이 차량용 카메라 모듈에서 발생한다. 내년에는 이 비중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켐트로닉스는 ICT연구소를 세우고 자율주행 시스템 개발을 신사업으로 육성하고 있다. 켐트로닉스 매출 비중은 전자사업부에서 30%, 화학사업부에서 70%가량 발생했다. 회사는 스마트카와 자율주행차 시장 확대 분위기에서 차량 통신모듈인 V2X, 고해상도 서라운드뷰모니터(SVM) 등 개발에 집중해 회사 신성장동력을 마련하고 있다. 내년부터 본격 이 분야 매출 발생이 기대된다.

세코닉스는 10년째 현대기아차에 중저가 차량용 카메라 모듈을 공급하고 있다. 최근 현대기아차에 공급하는 전장 부품 공급 물량이 지속 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현대기아차뿐만 아니라 글로벌 대형 자동차 부품 기업과도 협업을 지속하고 있어서 전장 분야는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점쳐진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중국 사드 여파로 전반적인 자동차 판매 대수가 감소하면서 일부 전장 사업이 위축된 면이 있지만 다시 회복세에 접어들고 있다”면서 “새해에는 스마트폰과 전장 분야의 고른 성장을 목표로 각 기업이 공격 마케팅과 기술 개발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