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유럽 효자 차종 'i40', 두 번째 부분변경 거친다

현대자동차 유럽 전략형 중형차 'i40'가 올해 상반기 두 번째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를 거친다. 모델 노후화로 경쟁 차종보다 빈약한 부분을 보강, 올해 현대차 유럽 판매 견인차 역할을 맡는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2011년 처음 출시된 i40는 2015년 이미 한 차례 부분변경을 마쳤다. 올해 출시 8년차를 접어든 i40는 첨단 안전·편의사양 면에서 다른 신차들에 뒤진다는 평가를 받았다.

현대자동차 중형 왜건 'i40'
현대자동차 중형 왜건 'i40'

왜건(Wagon) 모델이 주력인 i40는 지난해 국내에서 300여대 팔리는 데 그친 비인기 차종이다. 반면 유럽에선 해마다 2만대 이상 팔리는 현대차의 대표적인 효자 차종으로 꼽힌다.

i40는 신차 변경 주기상 풀체인지(완전변경) 시점에 해당하지만, 현대차는 한 차례 더 부분변경을 통해 상품성을 보강하기로 했다. 출시 이후 두 차례나 부분변경을 거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현대차는 i40가 국내보다 유럽 시장에서 인기가 높다는 점에 주목, 완전변경보다 개발비가 적게 드는 부분변경을 선택했다. 모델 변경에 따른 가격 상승 폭을 최소화해 부족한 부분만을 보완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신형 i40는 플랫폼을 그대로 유지한채 전면부와 후면부 디자인에만 변화를 준다. 헤드램프와 리어램프, 범퍼 등을 다듬고 현대차 패밀리룩으로 자리 잡은 캐스케이딩 그릴을 새롭게 적용한다.

외관상 변화보단 상품성 개선에 중점을 뒀다. 어드밴스드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ASCC), 자동 긴급 제동 시스템(AEB), 주행 조향보조 시스템(LKAS), 부주의 운전 경보 시스템(DAA) 등 다양한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을 추가한다.

파워트레인은 최신 환경 규제에 대응한다. 현행 i40은 국내에서 2.0리터 GDI 가솔린 엔진과 1.7리터 디젤 엔진 두 가지 모델이 판매된다. 유럽 시장에서는 115마력과 141마력의 두 가지 버전의 1.7리터 디젤 엔진을 탑재한다. 내수용과 수출용 모두 강화된 배출가스 규제인 유로 6C에 충족하도록 디젤 엔진을 개선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유럽 자동차 시장은 i30와 i40 등 현대차 i시리즈에 대한 브랜드 인지도가 높고, 중형 왜건 수요도 꾸준하다”면서 “상품성을 강화한 신형 i40이 유럽 중형차 시장 점유율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치연 자동차 전문기자 chiye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