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몰리는 배달 대행…인수합병·투자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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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전자신문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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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대행 애플리케이션(앱)으로 돈이 몰리고 있다. 인수합병과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

최근 업계 1위 바로고가 첫 투자금(시리즈 A)을 수확했다. 200억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문 중개 앱 요기요가 돈을 넣었다. 역대 시리즈 A 투자 중 최대 규모다.

대행 앱은 배달기사(라이더)를 통해 소비자 집에 음식을 직접 전달하는 서비스다. 소비자와 음식점 사이 주문만 연결하는 중개 앱과 다르다. 요기요는 배달 대행시장에 눈독을 들여왔다. 지난해 9월 대행업체 푸드플라이를 인수했다. 1년도 채 안 돼 추가 투자에 나선 것이다.

바로고는 라이더 3만명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거래액은 4500억원이다. 월평균 배송 건수가 200만을 넘는다.

업계 관계자는 “배달 대행시장이 전체적으로 라이더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요기요가 투자를 결정한 이유 역시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개 앱 1위 배달의민족은 조금 더 빨리 움직였다. 2015년 7월 대행업체 두바퀴콜을 사들였다. 자체 배달 대행 서비스 배민라이더스와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겠다는 포석이다. 배민라이더스 월평균 주문량은 현재 40만건에 이른다. 1년 전에 비해 약 2배 정도 증가했다. 파트너 레스토랑 수도 비슷한 비율로 늘었다. 4200여곳 안팎이다. 서비스 지역도 확장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서울 전체를 배달 가능 범위에 넣었다. 이후 인천, 부천, 분당, 일산, 수원으로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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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류 스타트업 메쉬코리아 활약상도 두드러진다. 지난해 7월 네이버로부터 240억원을 투자받았다. 누적 투자금 755억원을 확보했다. 지난해 기준 메쉬코리아 거래액은 1450억원이다. 전년 158억원 대비 10배 가까이 급증했다. 거래액은 배송비에 상품가격, 수수료를 더한 액수다.

씨엔티테크도 배달 대행시장에 발을 담갔다. 올해 초 주문중개 유통업체 TNB를 인수했다. 씨엔티테크는 카카오의 배달 음식 플랫폼 '카카오톡 주문하기'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앞으로도 투자가 계속 늘 것으로 보인다.

업계는 월평균 배달 주문 횟수를 5000만건으로 추정한다. 이와 맞물려 돌아가는 대행 건수는 20%에도 못 미치는 1000만건 수준이다. 배달의민족만 올해 1월 1800만건을 돌파했다.

중개 앱 시장 성장세는 갈수록 가팔라질 전망이다. 중개 앱 시장을 양분하던 배달의민족, 요기요에 더해 카카오톡 주문하기 서비스가 힘을 보탠다. 올해 4월 거래 건수가 전년 같은 기간보다 2.5배 많아졌다.

카카오벤처스 관계자는 “O2O 시장이 발달하면서 배달 대행, 퀵으로 대표되는 이륜 물류 관련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있다”며 “이 같은 연장선에서 업계 투자가 계속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종희기자 choij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