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美 현지에 태양광 생산라인 구축...2019년 본격 가동

LG전자가 2800만달러(약 310억원)을 투입해 미국 앨라배마주 헌츠빌에 새로운 태양광 모듈 생산 라인을 확보한다. 지난 2월에 내려진 세이프가드 피해를 줄이는 한편 미국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현지 고용 창출 등 정책 기조에도 대응하는 차원으로 해석된다.

LG전자, 美 현지에 태양광 생산라인 구축...2019년 본격 가동

LG전자 미국법인은 LG전자 북미서비스법인 물류창고(연면적 8700㎡)를 개조, 태양광 모듈 생산 2개 라인을 구축한다고 28일 밝혔다.

연간 500㎿ 고성능 태양 전지판을 생산할 수 있다. 본격 가동 시점은 2019년 초다. 이곳에서는 LG전자 'NeON 2' 시리즈 60셀 모듈을 조립한다. 기존 60셀 패널보다 17% 이상 전력을 더 생성하는 고성능 태양광 패널이다. LG전자는 이곳에서 생산한 태양광 모듈 전량을 미국 시장에 판매할 계획이다.

권순황 LG전자 B2B사업본부장 사장은 “이곳에서 매년 100만장 이상 태양광 패널을 생산할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가 새로운 생산 라인을 마련하면서 미국 현지에 정규직 일자리가 160개 창출될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LG전자가 헌츠빌에서 고용한 인원도 60% 증가한 400명 이상으로 늘어난다.

LG전자가 미국 현지 태양광 패널 생산 라인을 구축하는 것은 최근 미국 정부의 보호무역주의가 절대 영향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LG전자가 시장에 가장 가까운 위치에 생산 라인을 갖춰 고객 맞춤형 대응을 강화할 수 있다는 점도 있다.

미국은 지난 2월 외산 세탁기, 태양광 셀·모듈에 세이프가드 조치를 내렸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세이프가드가 더 많은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며 현지 일자리 보호 의지를 피력한 바 있다.

미국은 세계 최대 태양광 시장 가운데 하나다. 세이프가드로 부과되는 고율 관세는 태양광 제품을 수출하던 국내 기업에 큰 타격으로 작용했다. 고율 관세를 피하기 위해서는 미국 현지 생산이 필수였다.

이영호기자 youngtig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