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GV, '만지는 VR' 기술도입...실리콘밸리 회사와 협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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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GV가 미국 스타트업이 개발한 촉각 VR기술을 도입한다. VR 사업 강화 일환이다.

CGV는 20일 CGV 오리점에 미국 실리콘밸리 VR 스타트업 노마딕(NOMADIC) 기술을 반영한 VR 체험관을 열었다. 노마딕은 '텍타일(Tactail, 촉각) 피드백'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VR 콘텐츠에 접목시킨 특허 기술도 보유했다.

CGV 자회사 CJ포디플렉스와 노마딕은 CGV오리점에 실제 공간과 물건이 헤드마운트디스플레이(HMD) 속 VR 영상에 바로 반영되는 총싸움 게임 콘텐츠를 선보였다. 양사 협력을 본격화하기 전 프로토타입 콘텐츠를 전시해 미리 소비자 반응을 체크하는 취지다.

양사가 선보인 VR 콘텐츠는 기존에 비해 몰입감이 높다. 일례로 VR 영상에 나타나는 물건을 집으면 실제로 손에 물건이 쥐어진다. 문고리를 잡고 열면 실제 공간에 설치된 문을 열 수 있다.

바닥 핀홀과 물건에 부착한 LED로 실제 공간과 물건을 VR영상에 실시간으로 표현하는 기술이다. 시차 없이 실제행동과 영상표출이 동시에 이뤄지는 것이 핵심이다. 일반적인 워크스루(Walkthrough, 공간을 돌아다니며 즐기는 형태를 통칭) VR 콘텐츠에 몰입감을 더했다.

이완희 CJ포디플렉스 이노베이션기획팀 부장은 “노마딕과 공동 연구개발(R&D)을 통해 텍타일 피드백 타입 VR콘텐츠를 연내 CGV 극장가에 도입할 계획”이라면서 “CGV 자체 지식재산권(IP)이나 영화를 소재로 한 독자적 콘텐츠를 개발하는 것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CGV와 노마딕이 택타일 VR 콘텐츠 개발에 협력한다. CGV 관계자가 오리점에 위치한 팝업 스토어에서 VR 콘텐츠를 시연 중이다.
<CGV와 노마딕이 택타일 VR 콘텐츠 개발에 협력한다. CGV 관계자가 오리점에 위치한 팝업 스토어에서 VR 콘텐츠를 시연 중이다.>

CGV는 국내 엔터테인먼트 기업 중 가장 적극적으로 VR 사업을 전개 중이다. 2016년 영등포점에 'VR파크'를 열었다. 2017년에는 용산점에 도심형 테마파크 'V버스터즈(BUSTERS)'를 열었다. 도심형 테마파크 운영에 그치지 않고 콘텐츠 기업과 협력해 웹툰, 영화 등을 VR로 재해석하기도 한다.

올해 1월 덱스터트스튜디오와 협력해 VR버스터즈에 첫 VR툰 '살려주세요'를 선보였다. 3월에는 영화제작사 바른손이앤에이, 이브이알 스튜디오의 협력해 4DX VR영화 '기억을 만나다'를 개봉했다.

CGV관계자는 “새로운 VR 콘텐츠와 기술을 도입하는 것은 영화 관람을 넘어 종합 엔터테인먼트 공간으로 탈바꿈하기 위한 시도”라고 설명했다.

CGV와 노마딕은 앞으로 글로벌 CGV 극장 네트워크를 활용하는 청사진을 그린다.

존 베니스 노마딕 필드서비스 엔지니어는 “CGV는 세계 곳곳에 극장 공간을 확보한 사업체”라면서 “연말부터 미국과 한국을 시작으로 노마딕과 CGV가 협력한 새로운 VR 콘텐츠를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시소 게임 전문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