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키아·에릭슨 5G 기지국 장비에도 '인텔 인사이드'

글자 작게 글자 크게 인쇄하기

산드라 리베라 인텔 수석부사장 겸 네트워크 플랫폼 사업본부장은 이달 초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개최된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아메리카 행사 현장에서 “노키아와 에릭슨의 무선 기지국(RAN:Radio Access Network) 장비에도 인텔 칩이 탑재된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무선 기지국 장비는 각 장비 회사가 개발한 전용 하드웨어를 썼다. 5G 시대에는 인텔 x86 서버칩을 탑재한 범용 하드웨어에 소프트웨어 정의 네트워크(SDN) 기술을 활용하는 방향으로 인프라 장비 개발이 이뤄지고 있다. 노키아와 에릭슨이 세계 네트워크 장비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만큼 이 같은 기술 개발 흐름은 계속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관측했다.

필 트위스트 노키아 네트워크 마케팅&커뮤니케이션 담당 부사장은 “5G를 위한 클라우드와 RAN 개발에 인텔과 협력하고 있다”면서 “이전 세대에 비해 50% 작은 크기 안테나 구성이 가능하며 소비 전력도 64% 절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노키아 장비는 미국 버라이즌과 중국 차이나텔레콤 5G 시험 인프라에 활용되고 있다.

자와도 만소로 에릭슨 네트워크 포트폴리오 관리 책임자는 “에릭슨은 인텔 아키텍처 범용 프로세서 및 소프트웨어를 조합한 네트워크 장비를 세계 시장에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에릭슨은 MWC 아메리카 행사 현장에서 이 같은 장비를 활용해 39㎓ 대역에서 데이터를 주고받는 5G 데모를 실시했다.

◇5G, 미디어 시장 변혁 이끈다

초고속, 초저지연성, 유연성이 특징인 5G 서비스가 상용화되면 다양한 분야에 통신 기술이 접목되는 혁신이 이뤄진다. 자율주행차, 사물인터넷(IoT) 분야에서 새로운 시장이 창출될 것으로 기대된다.

산드라 리베라 인텔 수석부사장은 5G가 상용화되면 (VR과 같은) 더욱 새로운 콘텐츠를 더 빠르고 효율적으로 제공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면서 “이는 결국 삶의 방식을 바꾸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 콘텐츠 분야 역시 5G 시대 새 먹거리로 떠오를 전망이다. 미국 폭스 스포츠는 최근 열린 US오픈 골프 대회에서 AT&T와 협력해 여러 대 4K 카메라 촬영 영상을 5G로 전송했다. 유선 연결을 없앨 수 있었던 덕에 다양한 각도에서 영상 촬영이 가능한 것으로 전해진다.

마이클 데이비스 폭스스포츠 기술 및 필드 오퍼레이션 부문 수석부사장은 5G 네트워크를 활용하면 전통 방식 대비 상당한 수준으로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면서 “VR 등 보다 몰입감 높은 미디어 서비스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워너브러더스 역시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콘텐츠를 5G에 접목, 전송하기 위해 인텔과 협력하고 있다. 인텔은 국내 이동통신 사업자인 SK텔레콤과도 스포츠 중계 분야에서 VR와 5G 기술을 활용하는 내용을 놓고 협력하기로 했다. VR 헤드셋 제조업체인 대만 HTC도 인텔과 협력해 5G 무선통신 기술을 활용하는 새로운 헤드셋을 내놓기로 했다.

◇5G, 경제를 이끌다

시장조사업체 무어 인사이트&스트래티지에 따르면 2025년까지 5G 인프라(데이터센터, 엣지컴퓨팅, 네트워크 트랜스포메이션) 구축에 투입되는 투자액은 세계적으로 326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스마트폰 단말 부문은 제외된 숫자다. 부문별 투자액 비중은 데이터센터가 56.01%, 모뎀 부문 21.69%, 네트워크 트랜스포메이션이 18.73%, 엣지 컴퓨팅이 3.57% 비중을 차지한다. 이는 2017년까지 누적 투입된다.

IHS마킷에 따르면 5G 산업은 2조5000만달러 규모 신시장을 창출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연관된 모든 산업을 규모를 모두 합치면 그 규모는 10조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에서만 최대 220만개 일자리를 새롭게 창출할 것으로 분석했다.

산드라 부사장은 “인텔은 올해에만 업계 파트너, 통신서비스 공급업체, 미디어 회사와 25건이 넘는 5G 무선기술 시험 운용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면서 5G 시대에는 선두 기술 공급업체로 도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주엽 반도체 전문기자 powerus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