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심재철 자유한국당 의원실이 재정분석시스템(OLAP)에서 내려받은 자료에 남북정상회담 식자재 구입 업체, 청와대 통신장비업체 현황 등 민감한 외교·안보 관련 정보가 다수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윤태식 기재부 대변인은 1일 정례브리핑에서 이런 내용을 밝히고 “해당 자료가 잘못 활용되거나 제3자에게 누출시 국가 안위, 국정 운영에 심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 달 27일 김용진 기재부 2차관은 심 의원실 보좌진에 이어 심 의원 본인도 검찰에 추가로 고발하겠다고 밝히며 이번 유출된 자료를 '4개 범주'로 나눠 설명했다. 윤 대변인은 4개 범주로 구분한 유출 자료의 세부 내용을 이날 일부 공개했다.
윤 대변인은 '주요 고위직 인사의 일정·동선, 식자재 제공 등 정보'와 관련해 “남북정상회담 관련 식자재 구입 업체 정보도 노출됐다”며 “악용될 소지가 많다”고 말했다. 이어 “청와대 통신장비업체 정보도 유출됐다”며 “사이버테러 가능성이 있고, 통신장비업체에 문제가 생기면 고위직 동선 등이 노출돼 신변 안전에 위험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통일·외교·치안 활동 관련 정보 노출, 국가안보전략 유출' 관련 자료에 대해선 “재외공관 보안시설, 경비업체 세부 내역이 포함됐다”며 “유출시 재외공관 테러 등 악용 우려가 많다”고 말했다. 이어 “해양경찰청이 운용하는 어민 보호를 위한 함정 정보, 항공기 도입 관련 지출, 장비·부품 업체명이 공개되면 업체에 대한 악의적 접근과 국가 안보전략 누출 등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사이버 안전센터 등 각 부처가 운용하는 정보시스템 관리 업체 관련 정보, 각종 심사·평가위원 관련 정보 등도 심 의원실이 열람·내려받기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심 의원이 문제를 제기한 업무추진비와 관련해서는 지난 달 28일 감사원에 52개 중앙행정기관을 대상으로 감사를 청구해 1일 접수됐다고 밝혔다. 이번 정보가 유출된 37개 기관 가운데 폐지 기관 3개를 제외한 34개와 더불어 추가로 18개 처·청을 감사 대상으로 선정했다.
기재부는 “감사원이 내부 절차를 거쳐 감사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유선일 경제정책 기자 ys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