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청, 내년부터 대학·공공(연) 특허갭펀드 조성 3년간 12억원 지원

특허청, 내년부터 대학·공공(연) 특허갭펀드 조성 3년간 12억원 지원

특허청(청장 박원주)은 대학과 공공연구기관의 특허이전 활성화를 위해 '한국형 특허갭펀드' 조성을 지원한다고 29일 밝혔다.

특허청은 5~8개 대학·공공(연)을 갭펀드 운영기관으로 선정해 연간 사업비 18억원 이내에서 기관 당 매년 1억~4억원을 3년간 지원한다.

기관 당 연간 지원금은 기술이전 수입과 특허비용을 합산한 지식재산경영 규모에 따라 결정한다.

또 중장기 운영성과가 우수한 기관은 추가로 3년간(2025~2027년) 동일한 금액을 지원해 갭펀드가 완전히 정착하도록 도울 예정이다.

특허갭펀드는 대학·공공(연)이 보유한 특허와 기업이 원하는 기술 간 수준 차이(gap)를 해소하기 위해 지식재산 전담부서가 운영하게 될 프로그램이다.

대학·공공(연)은 기관이 보유한 유망 특허기술에 대해 포트폴리오 구축, 특허검증, 시제품 제작, 기술마케팅 등의 비용으로 자금을 사용할 수 있다.

기존 정부사업은 개별 유망 특허기술의 이전·사업화를 일회성으로 지원해 라이선스 성과는 있지만, 사업종료 후 대학·공공(연) 스스로 새로운 유망기술을 이전·사업화할 기반과 역량을 갖추지 못했다.

하지만 특허갭펀드는 유망 특허기술을 선정해 기술성숙도를 높이도록 투자하고, 기업에 이전하면 로열티 일부를 회수해 다른 유망 특허기술에 재투자하는 방식으로 마치 펀드처럼 지속 운영이 가능하다.

이미 스탠퍼드, MIT, 칼텍, 옥스퍼드 등 세계적 대학들은 20여 년 전부터 자체 기금이나 정부 지원금으로 갭펀드를 조성해 성공적으로 운영해오고 있다.

특허청은 특허갭펀드가 장기적 관점에서 대형 특허기술이전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투자대상 특허기술과 투자 규모 결정 등 세부 운영사항들을 최대한 대학·공공(연) 지식재산 전담부서 재량에 맡길 계획이다.

김용선 특허청 산업재산정책국장은 “구글, 애플 등 실리콘밸리의 글로벌 기업들이 공룡 같은 덩치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혁신기업으로 남을 수 있는 것은 끊임없이 대학 등의 혁신특허기술을 이전받기 때문”이라면서 “우리 대학·공공(연)도 특허갭펀드의 성공적인 운영을 통해 명품특허를 창출해 산업계의 혁신성장을 이끌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대전=양승민기자 sm104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