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핫테크]NASA가 개발한 '꿀벌' 로봇, 우주 비행 시작

NASA가 개발한 아스트로비(Astrobee)로봇 <사진=NASA>
NASA가 개발한 아스트로비(Astrobee)로봇 <사진=NASA>

미항공우주국(NASA)이 '꿀벌 로봇'을 개발해 국제우주정거장(ISS)으로 보냈다. 정육면체 모양의 이 로봇은 사람의 지시나 관리 없이 스스로 영상을 촬영하고 데이터를 수집하는 역할을 해낼 전망이다.

최근 NASA는 '아스트로비(Astrobee)' 로봇을 개발하고 2대를 우주로 쏘아올렸다. 아스트로비는 30㎝ 길이 정육면체 모양 로봇이다. 작은 크기지만 다양한 기능을 구현해 실속을 갖췄다.

기기 곳곳에 HD(고화질)급 카메라가 달려 있어서 전·후방 촬영이 가능하고 터치스크린, 3D 센서, 레이저 포인터, 전등, 물체를 잡을 수 있는 팔 등이 장착됐다. 전기충전 방식으로 배터리가 소모되면 알아서 거치대에 가서 충전을 시작한다.

로봇은 스스로 움직이는 것이 특징이다. 기기 중앙에 있는 큰 원이 공기를 빨아들이면 기기에 달린 12개 노즐이 열고 닫히면서 공기를 내뿜으며 방향을 조절한다. 3D 센서가 장애물을 파악해서 안전하게 움직일 수 있도록 한다.

NASA 측은 ISS에 도착한 아스트로비 로봇이 주로 '허드렛일'을 담당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NASA 관계자는 “새로운 로봇은 자율적으로 움직이면서 재고관리를 하거나 우주인이 실험한 결과를 데이터로 정리한다거나 우주 비행사 일상을 카메라에 담는 등의 작업을 할 것”이라며 “우주 비행사들이 아스트로비 도움으로 실험에 더욱 집중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앞으로 1~2년 동안 많은 과학자와 아스트로비를 활용한 연구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해령기자 k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