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의 등장에 맞춘 원격 훈련 마련해야” 한국이러닝협회 토론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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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격차‧인력 구조 개편 이슈…인적자원 개발 교육 패러다임 변화 촉구

토론회에 참여한 주요 인사들이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한국이러닝협회.
<토론회에 참여한 주요 인사들이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한국이러닝협회. >

[전자신문인터넷 이상원기자] 4차산업혁명 시대가 도래하면서 인공지능(AI)의 등장과 함께 스킬갭 현상이 발생하고 인력 구조가 개편되고 있다. 이에 따라 마이크로 러닝과 이머시브 러닝 등 다양한 교육 방법을 활용해 과거의 교육 패러다임에서 벗어난 새로운 인적자원 개발 교육 콘텐츠가 개발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이러닝협회는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제3세미나실에서 ‘4차 산업혁명시대에 부합하는 인적자원개발 방안’이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는 김동철 국회의원(환경노동위원회 바른미래당 간사)이 주최하고 한국이러닝협회 주관했다.

김동철 의원은 환영사에서 “4차 산업혁명을 맞아 이에 맞춘 교육의 정책방향이 마련돼야 한다”며 “이번 토론회를 통해 효과적인 인적자원 개발을 위한 정책방향 등이 논의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토론회에서 첫 주제발표에 나선 한양대학교 송지훈 교육공학과 교수는 “AI는 거부 할 수 없고 앞으로 인간의 동료처럼 같이 일할 시기가 도래할 수 있다”며 “4차 산업혁명이 가져올 혁명적인 산업 환경에 적응할 수 있도록 교육 훈련의 학습 형태도 새롭게 변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짧고 간단해 융합이 쉬우면서 몰입도도 높은 마이크로-러닝(Micro-Learning) 형태의 교육 콘텐츠를 통해 핵심 개념에 대한 학습 성과를 높이고 현업에 대한 적용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 인간은 하루 습득할 수 있는 데이터양이 대략 34GB에 불과하고 망각곡선에 따라 시간이 지나면 습득한 정보는 거의 사리지게 된다. 따라서 인간의 작업 기억을 감안하면 작은 단위의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해야 교육의 효율성이 담보될 수 있다.

더욱이 마이크로-러닝은 실시간 훈련에 따르는 비용부담이 적고, 언제 어디서나 독학할 수 있고 속도조절도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두 번째 발제자인 휴넷 홍정민 상무는 “최근 디지털 환경 변화로 인해 조직이 필요로 하는 기술과 구성원의 역량이 차이나는 스킬갭 현상이 발생하고 산업 자동화로 인해 인력 구조가 개편되고 있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기술 수준을 향상시키는 ‘업스킬링’과 새로운 기술을 배우는 ‘리스킬링’ 등의 교육이 이뤄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통적인 집체 교육 등 직업교육 방식의 변화가 필요하다”며 “마이크로 러닝, 이머시브 러닝, 플립러닝, 어댑티브 러닝 등 다양한 교육 방식을 활용하면 효과적으로 기술 격차 현상을 해소하고 인력구조 개편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AI의 등장에 맞춘 원격 훈련 마련해야” 한국이러닝협회 토론회 개최

이런가 하면, 4차 산업 시대에 맞춘 직업훈련의 발전 방향과 관련해 열띤 토론도 이어졌다. 토론회 좌장은 고려대학교 조대연 교육학과 교수가 맡았고 토론자로 고용노동부 김종윤 과장, 한국산업인력공단 송웅범 직업능력국장, 한국기술교육대학교 이진구 교수, 한양사이버대학 이지은 교수, 유비온 임재환 대표, 포스코 인재창조원 김창수 산업혁신교육그룹 리더가 참여했다.

한국산업인력공단 송웅범 직업능력국장은 “정부와 공단에서 제3차 능력개발기본계획과 직업능력개발 혁신방안을 마련해 추진 중“이라며 ”다만 신기술 훈련 비율 미미, 훈련기관 중심의 훈련시장 형성 등 한계도 있어 이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학계에서는 입을 모아 정부의 정책이 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기술교육대학교 이진구 HRD학과 교수는 “현재 직업 훈련은 최소한의 요건을 갖춘 인재 양성에 맞춰져 있고 이는 산업화 시대에나 맞다”며 “현재 시대에 맞춰 정부와 유관 기관들이 마중물 개념의 교육 패러다임을 변화시킬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한양사이버대학교 이지은 경영정보학과 교수는 “훈련 기관이 새로운 교육 콘텐츠를 개발하려면 높은 진입장벽을 넘어야 하고 리스크도 크지만 수익이 적어 과감하게 투자하기 어렵지만 정부는 훈련 기관이 수준 높은 콘텐츠를 제작하길 원한다”며 “새로운 형태의 교육훈련이 제도적으로 정착되기 위해서는 교육기관의 다양한 운영 사례를 발굴해 효과성을 검증하고, 정부지원 사업의 심사제도가 유연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교육훈련기관 측으로 나선 유비온 임재환 대표는 “4차 산업혁명이 진행됨에 따라 기술의 역량차이가 커져서 교육이 더욱 중요해지지만 현재 제도적 상황은 교육 훈련을 최소화해야 하는 역설에 빠져있다”며 “불합리한 현행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 토론자로 나선 김창수 포스코인재창조원 산업혁신교육그룹 리더는 “중소 훈련 기관이 교육 콘텐츠를 개발하기 위해서는 성공 사례가 많아야하지만 아직은 부족한 것이 현실”이라며 포스코가 자체적으로 AR‧4D를 통해 개발한 교육 시스템을 소개하고 이를 활용한 교육훈련의 성공사례를 소개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이상원기자 slle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