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엔유, 中 HKC에서 LCD 검사·계측장비 132억원 규모 수주

디스플레이 장비기업 에스엔유프리시젼(대표 박제순)은 중국 HKC 8.6세대 액정표시장치(LCD) 제조라인 H4에 적용할 검사·계측장비 일체 공급사업 낙찰자로 선정됐다고 10일 공시했다. 이번 낙찰금액은 작년 매출액(825억원)의 16% 수준인 132억원에 달한다.

HKC는 H1(충칭), H2(추조우)에 8.6세대 LCD 설비를 투자했고 면양에 H4 설비를 투자하고 있다. 기존 8세대와 차별화한 8.6세대 규격으로 IPS 방식 LCD를 생산할 예정이다. 중국 경쟁사보다 크기는 물론 앞선 기술을 적용해 고사양 LCD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에스엔유는 H4 라인에 고유 첨단기술 기반의 PSIS, GPIS 등 핵심 검사·계측장비 일체를 공급하게 된다. 포토스페이서검사시스템(PSIS)은 LCD 컬러필터와 셀 공정에서 사용하는 비접촉식 고정밀 3차원 표면형상 측정 장비다. 글라스파티클검사장비(GPIS)는 산란광을 이용해 노광 공정에서 마스크에 손상을 입히는 이물질을 사전 검사하는 장비다.

에스엔유프리시젼은 세계 LCD 검사·계측장비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확보했다. 최근에는 10세대 이상 초대형 LCD에 최적화해 진동 문제를 개선하고 검사·계측 범위를 확대한 기술을 개발했다. BOE, 차이나스타, 사카이SIO인터내셔널(구 샤프) 등에 10.5세대용 장비를 공급했다.

에스엔유 관계자는 “LCD 기반으로 축적한 검사·계측장비 기술을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이차전지, 반도체 등 다양한 연관산업으로 확대 적용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배옥진 디스플레이 전문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