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스핀오프 中企 '에임트', 유통 대기업에 친환경 포장재 공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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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스핀오프 中企 '에임트', 유통 대기업에 친환경 포장재 공급

삼성전자 스핀오프 중소기업인 에임트(대표 갈승훈)가 국내 유명유통기업 C사에 친환경 신선식품패키지 '에코쿨박스'를 공급한다고 10일 밝혔다. 에코쿨박스는 냉장고에 활용되던 단열소재 기술을 기반으로 냉매 없이 신선식품을 저온 보관한다.

에임트가 개발한 에코쿨박스는 신선제품 포장에 활용되던 스티로폼 박스를 대체한다. 현재 스티로폼은 단열소재로 가장 널리 쓰이는 소재다. 스티로폼 박스는 부피가 크고 단열효과가 떨어진다. 일회용품이기 때문에 환경오염 원인으로도 지목됐다. 대체제로 재활용 종이, 패트 섬유, 은박필름이 활용되지만 각 소재에 한계가 있다는 것이 회사 설명이다.

에코쿨박스는 버려진 페트병을 재활용해 만들어진다. 페트병을 페트섬유로 만들어 진공단열재로 제작한다. 에임트가 보유한 친환경 진공 단열재 기술력으로 실현했다. 스티로폼 박스와 다르게 포장재 안에 냉매를 넣지 않고도 저온 상태를 유지한다. 냉매가 필요 없어 포장 부피도 줄어든다.

한번 사용된 포장재를 다시 쓸 수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에코쿨박스는 다른 포장재처럼 한 번 쓰고 폐기하지 않는다. 사용된 포장재를 회수, 단열 소재인 페트섬유를 꺼내 진공포장하면 다시 포장재로 사용할 수 있다. 폐기물 발생을 최소화했다.

에임트는 고객사 용도에 따라 다양한 형태의 에코쿨박스를 공급한다. 에임트는 지난해 말부터 유통 분야 대기업 L사에도 에코쿨박스를 납품하고 있다.

에임트가 생산하고 있는 진공단열재 제품.<전자신문DB>
<에임트가 생산하고 있는 진공단열재 제품.<전자신문DB>>

이를 가능하게 한 것은 단열소재 원천기술력 덕분이다. 에임트는 삼성전자, 삼성물산 연구원 출신 창업자 6명이 뭉쳐 출범했다. 이들은 삼성에서 냉장고, 건축에 쓰이는 단열 소재, 전열 해석 기술을 연구했다. 단열재 연구 노하우를 바탕으로 삼성전자 사내벤처로 출발, 2016년 스핀오프했다.

중소기업이지만 기술력은 업계에서도 인정 받았다. 에임트는 이미 복수의 국내 유명 가전업체에 진공단열재, 흡착재 등을 납품하며 매출을 올리고 있다. 이들 소재는 냉장고, 정수기에 쓰인다. 유통업체용 포장재와 가전제품 소재로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는 데 성공했다.

국내 진공단열재 시장은 일본, 중국업체 중심으로 재편됐다. 국내 중소기업인 에임트가 시장에 대안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갈승훈 에임트 대표는 “기존 단열 포장재는 많은 쓰레기를 발생시키고, 나무를 잘라야 하는 등 환경오염 소지가 컸다”면서 “에코쿨박스는 냉장고 단열소재 기술을 활용해 환경문제를 최소화하고 단열기능도 높였다. 페트섬유 기반 제품군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호기자 youngtig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