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 '멀티 카메라' 트렌드 정착…모듈사 '1조 클럽' 더 늘어난다

스마트폰 부품 업계에는 '멀티 카메라' 트렌드가 두드러졌다. 스마트폰이 듀얼, 트리플, 쿼드 등 복수의 카메라를 채택하는 쪽으로 진화하면서 관련 기업 실적이 급증했다.

파트론은 3분기 누적 매출 1조415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동기보다 무려 78% 증가한 성과로, 지난 2013년 첫 '1조 클럽' 가입 후 6년 만에 다시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파트론은 삼성전자 스마트폰에 카메라 모듈, 지문인식 모듈, 안테나 등을 공급하는 부품 전문 기업이다. 세계 스마트폰 시장 포화로 폰 판매는 정체된 상황이지만 파트론 핵심 고객사인 삼성전자가 플래그십 모델뿐 아니라 중저가 모델에도 듀얼 카메라, 트리플 카메라를 적극 탑재하면서 실적이 크게 늘었다.

엠씨넥스도 올해 멀티카메라 효과를 톡톡히 봤다. 엠씨넥스는 3분기 누적 매출 9725억원을 기록해 작년 동기 대비 100% 성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엠씨넥스는 역시 올해 '1조 클럽' 가입을 예약한 상태다. 엠씨넥스 올해 연간 매출은 1조2000억원 안팎을 기록할 전망이다. 창사 이래 최고 실적 달성이 유력시된다.

캠시스 직원이 카메라 모듈 검사를 하고 있는 모습<사진=전자신문DB>
캠시스 직원이 카메라 모듈 검사를 하고 있는 모습<사진=전자신문DB>

파워로직스 역시 멀티 카메라 수혜를 봤다. 파워로직스는 3분기까지 매출 8923억원, 영업이익은 473억원을 달성했다. 3분기 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고, 이미 지난해 연간 매출과 영업이익을 초과했다. 파워로직스 관계자는 “주요 고객사 플래그십 모델 수주와 보급형 트리플 카메라 모듈 매출 증가로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대기업을 제외한 국내 상위 카메라 모듈사로 꼽히는 캠시스도 3분기 누적 매출 5345억원을 기록해 작년 동기보다 1000억원 이상 매출이 늘어나는 두드러진 성과를 보였다.

파트론, 엠씨넥스, 파워로직스는 올해 '1조 클럽' 가입을 예약한 기업이다. 내년에는 이보다 더 많은 회사들이 이름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스마트폰 카메라가 듀얼과 트리플이 중심이었다면 내년에는 트리플과 쿼드로 늘어나기 때문이다. 실제로 캠시스는 내년 사업 목표를 1조원 이상으로 설정했다. 엠씨넥스는 올해보다 20% 성장을 목표로 사업 계획을 수립 중이다.

스마트폰 카메라 모듈 업체 3분기 매출 추이 (단위: 억원)>

(출처: 분기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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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