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1분기, 그래픽 D램 가격 5% 이상 증가"…메모리 시장 반등 신호

반도체 웨이퍼. <사진=SEMI 코리아>
반도체 웨이퍼. <사진=SEMI 코리아>

영상 처리에 활용하는 메모리 반도체 그래픽 D램 가격이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주요 메모리 고객사의 고사양 그래픽 D램 채택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29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새해 1분기 그래픽 D램 가격이 올 4분기보다 5% 이상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래픽 D램은 전자 기기 내에서 영상이나 이미지 정보를 빠르게 처리하는 역할을 한다. 이 부품의 가격이 오르는 이유는 차세대 게임 시장에서 초고용량 메모리 수요가 크게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플레이스테이션을 만드는 소니, 엑스박스를 생산하는 마이크로소프트는 내년 2분기 나올 신제품에 새로운 그래픽 D램 규격인 GDDR6 메모리를 채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 모두 잇따른 초고사양 게임 출시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엔비디아, AMD 등 주요 그래픽카드 제조업체들도 GDDR6를 만족하는 그래픽카드를 생산한다.

반면 메모리 제조업체들은 올해 관련 시장 불황으로 비싼 비용이 드는 그래픽 D램 생산을 줄이는 추세였다.

그러나 내년 삼성전자 등 반도체 제조사들이 시장 호조에 대응하면서 그래픽 D램 비트 그로스(메모리 반도체 생산량 증가율)가 15% 이상 증가할 것으로 봤다.

트렌드포스는 “메모리 애플리케이션 가운데 두 번째로 높은 증가율을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해령기자 k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