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광연 NST 이사장 "연구 현장 특성 감안한 고용·노동 환경 조성할 것"

원광연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 이사장
원광연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 이사장

원광연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 이사장이 블라인드 채용과 관련, 연구직 특성상 현 채용방식을 연구현장에 적용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원 이사장은 14일 '2020년 업무 방향'을 주제로 한 간담회에서 “출연연 연구직 블라인드 채용 제도를 일부 개정하는 방안을 올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NST 산하 25개 정부 출연연구기관은 공공기관 채용 정책에 따라 모든 직종에 블라인드 채용 제도를 도입했다.

하지만, 연구계에선 업종 특성을 무시한 일방적 도입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출신 학교, 지도 교수 등 정보를 파악하지 못하면 연구자 수월성을 판단할 수 없기 때문이다.

원 이사장은 “행복을 추구하는 직장 문화를 조성하는 데 찬성한다”면서도 “이같은 철학이 어떤 형태로 실행되느냐가 이슈이고 (직종)특성을 감안한 도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수월성과 전문성 검증을 위해 출신학교 기재 등 정보를 기재하는 방안을 정부와 논의하고 있다”면서 “주 52시간 근무와 관련해서도 3월까지 정책 연구를 추진해 연구직에 맞는 적합한 재량근로시간제 운영 제도 도입을 지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추진한 과제중심제도(PBS) 개선 작업에 대해서는 “현재 주요사업(정부출연금), 수탁과제 비율이 4대6 정도”라면서 “개인적으론 주요사업 비중이 60%까지 올라가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출연연이 수행하는 파편화된 작은 프로젝트는 줄이고 역할·의무(R&R)에 맞는 대형 프로젝트를 부처와 협의해 이행하는 구조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최호기자 snoo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