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대, 비전공생들에게 SW DNA를 심다…확산되는 대학 SW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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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대가 정부 SW중심대학 사업을 토대로 SW 비전공 학생들에게 SW 날개를 달아주며 비상을 꿈꾸게 해주고 있다. 아주대는 SW중심대학 첫 선정해인 2015년 5대 1의 경쟁을 뚫고 SW중심대학 1기로 선정돼 2020년 1월 현재 6년차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SW중심대학 사업은 4차 산업혁명에서 핵심인 SW산업 분야 전문 인재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과기정통부와 정보통신기획평가원이 주관해 전국 40개 대학에서 진행하는 사업이다. '대학 교육을 SW중심으로 혁신, 학생·기업·사회의 SW경쟁력을 강화하고 진정한 SW가치 확산을 실현하는 '핵심 융합 인재 요람'을 목표로 한다.

아주대는 SW중심대학사업 목표 중 하나인 전교생을 대상으로 SW기초교육을 진행, 타 전공 지식과 SW소양을 겸비한 융합인재 양성하고 있다. 이를 위해 '컴퓨팅 사고, 데이터 분석, 프로그래밍'의 SW기초과목군을 개설하고, 전공에 맞춰서 6학점을 필수로 수강하는 '전공 맞춤형 SW기초교육'과목을 운용하고 있다.

아주대 학생이라면 누구나 해당 교과를 필수로 수강해야 한다. 실제로 해당 과목들은 당초 계획했던 수혜 인원을 매해 150% 이상 넘기는 인기 교과목으로 교내에서 이미 자리를 잡고 있다.

특히 아주대는 '전공맞춤형 SW기초교육'을 통해 동일한 교과목이라 할지라도 수강하는 학생들의 전공에 맞춰진 실습 사례나 프로젝트 과제를 도입하는 등 차별화된 교과 운영 방식을 도입하고 있다.

예를 들어 전공맞춤형 SW기초교육의 하나인 '데이터분석기초' 교과 과정이 있다. 수강 학생들은 통계청 등과 같이 공공 데이터를 지원하는 서비스를 통한 원시 데이터 셋 수집부터 데이터 정제, 시각적 탐색과 다양한 빅데이터 분석 프로그래밍의 전체 과정을 배운다. 학생 개개인의 관심 주제에 기초를 두고 데이터 분석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수강생들은 데이터 분석력, 컴퓨팅 사고력, 프로그래밍의 SW 기초역량 습득은 물론 수강생이 관심을 둔 국가와 지역의 경제, 사회, 문화 현상을 이해하는 포괄적 시각을 함께 갖게 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아주대는 SW 비전공 학생들에게서 이끌어내기 어려운 SW분야의 학습 동기를 학생 개인들의 흥미와 SW 교육을 결합시켜 유발하고 이를 통해 학습 효과를 높이는 수업방식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아주대 경제학과 1학년 김가현(20) 학생은 '데이터분석기초' 수업을 청강하면서 수업 과제물로 통계청이 제공한 '가계금융복지조사' 데이터를 이용해 '개인 특성과 부채 상황의 관계 분석' 과제를 수행했다. 그 결과 자산이 많을수록 부채도 많아지는 상관관계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자산이 없어서 부채가 많은 것이란 학생 개인의 고정 관념과 현실은 다르다는 점을 깨닫게 된 것이다.

아주대 심리학과 1학년 김유정 학생도 평소 관심사였던 '부모와 자녀의 친밀감 형성이 자녀의 정서에 미치는 영향'을 통계청이 제공하는 '청소년 실태조사' 데이터로 분석했다. 현실 가정에서 자녀가 부모와 보내는 시간의 길이를 확인할 수 있었다. 부모가 함께 보내는 시간과 자녀가 행복하다고 느끼는 정서 그리고 자녀 스스로 좋은 성품을 가질 수 있다고 느끼는 정서 간에 강한 연관성을 갖는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다.

수업 참여 학생들 대부분은 교육 과정에서 컴퓨터와 프로그래밍을 학습해야 하는 두려움과 부담을 갖는다. 하지만 본인 관심사를 분석해 결과를 찾아갈수록 처음에 느낀 애로사항들은 줄어들었다. 프로젝트를 완성했을 땐 오히려 자신이 관심있는 데이터를 다루기 위해선 SW능력이 필수란 점을 학생들 스스로 깨닫게 되는 효과를 얻었다.

아주대 SW작품 발표회 소프트콘(SOFTCON)에 참가한 학샘들이 단체 기념촬영했다.
<아주대 SW작품 발표회 소프트콘(SOFTCON)에 참가한 학샘들이 단체 기념촬영했다.>

수업 우수 결과물들은 아주대 SW작품발표회인 SOFTCON(SOFTware CONcert)에도 전시된다. 올해는 '경영대, 사회과학대, 인문대, 간호대, 의대' 등 다양한 소속의 1·2학년 SW기초교과목 수강생의 우수 작품 42편이 전시됐다.

앞서 소개된 경제학과와 심리학과 학생 사례는 물론 국문학과 학생의 '힐링 서적 열풍의 원인 분석', 의학과 학생의 '급성 심정지의 환경적 요인 분석' 등 행사 출품작에선 학생들의 전공에 맞춤된 현행 관심사가 잘 드러났다. 데이터를 통한 SW기초교육이 대학의 비전공자를 위한 SW교육의 효과적인 방안임을 아주대 측은 확인한 것이다.

특히 아주대의 활동성과는 통계청 공공데이터서비스센터인 마이크로데이터통합서비스(MDIS)의 2019년 '교육 및 학습' 목적의 이용율에서 아주대가 최다 횟수를 차지할 정도로 두드러진 것으로 평가받았다.

서주영 SW교육중점교수가 국가 데이터를 대학 교육에 확산시킨 공로를 인정받아 제25회 통계의 날을 맞아 기획재정부 장관상을 수상하는 성과도 거두었다. 서교수는 '데이터분석기초' 교과목을 담당하고 있다.

서 교수는 “데이터 분석을 통한 컴퓨팅 사고와 프로그래밍 교육이 학생들에겐 개인의 흥미를 만족시키면서 SW에 대한 학습 동기도 자연스럽게 높일 수 있다”면서 “특히 대학시절은 자신의 전공에 대한 관심이 높은 시기이기 때문에 이를 자극하는 전공맞춤형 SW교육이 매우 큰 효과를 얻고 있다”고 강조했다.

통계청 마이크로데이터과의 윤지숙 통계서비스정책관도 “국가의 공공데이터가 다양한 분야에 도움이 되어 다각적 관점의 인사이트가 창출되길 바란다”면서 “그런 측면에서 아주대 학생들의 작품들이 동일한 데이터 셋에서도 전공에 따라 다양한 관점의 분석 주제를 생각하고 개별 주제에 맞는 창의적 인사이트를 도출해 매우 신선했다”고 말했다.

아주대 관계자도 “데이터와 SW로 세상을 보기 시작한 학생들이 교과 활동에서 SW에 대한 두려움 없이 AI 시대에 적응할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적 시스템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