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제일은행 "장기적으로 성장률 하락 전망…경기 순환 호재 기대"

박종훈 SC제일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 전무가 발표하고 있다.
박종훈 SC제일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 전무가 발표하고 있다.

SC제일은행은 지난 17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국내 금융회사, 일반 기업고객 대상 '2020 글로벌 리서치 브리핑' 을 개최했다.

SC제일은행은 모기업인 스탠다드차타드(SC)그룹에서 거시경제, 환율·금리, 매크로(거시) 전략 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 전문가를 초청했다. 이들은 세계 지역별 경제전망과 환율전망, 주요 고객 이슈와 한국 정부 정책 방향을 강연했다.

박종훈 SC제일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 전무는 “한국 경제는 올 해 2.2% 성장으로 지난해보다 개선된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면서 “장기적인 성장률 하락이라는 구조적인 문제를 피해가기 어렵다. 다만, 경기 순환적인 측면이 긍정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세계 수출 환경 개선, 중국과 인도의 재정정책 확대, 그리고 IT 사이클 향상이 한국 수출과 투자 개선에 긍정 요인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데이비드 만 SC그룹 글로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부채, 인구통계학적 요소, 탈세계화 등 장기간 경기 부진 요소로부터 세계 경제를 보호하고, 성장 완충 기능을 할 수 있는 경기 순환 호재가 있을 것”이라면서 “완화적 통화 정책 영향, 중국과 인도의 재정정책 지원, 세계 교역 현황 개선, 미·중 무역 전쟁 관련 긍정적 소식이 있다”고 진단했다.

에릭 로버트슨 SC그룹 글로벌 매크로 전략 및 FXRC 리서치 헤드는 “지난해 시장에 부담을 준 테일 리스크가 경감되면서 글로벌 리스크 심리가 개선됐다. 낮은 글로벌 경제 성장률과 낮은 인플레이션 수준으로 시장이 주기적 조정에 취약하다”며 “주요 중앙은행들이 완화적 통화정책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낮은 성장률과 낮은 인플레이션 수준이 이머징마켓 자산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영호기자 youngtig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