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내년 2500억 융복합 물류기술 R&D 착수...물류산업 혁신 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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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르면 내년 2500억 융복합 물류기술 R&D 착수...물류산업 혁신 탄력

이르면 내년부터 로봇·인공지능(AI)·빅데이터 등 첨단 융복합 기술로 물류산업을 혁신하는 2500억원 규모 연구개발(R&D) 사업이 시작된다. 힘들고 위험한 '3D 업종'으로 취급받는 물류산업이 산업구조부터 법·제도에 이르기까지 한단계 도약하는 발판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가 추진하는 '고부가가치 융복합 물류배송 인프라 혁신 기술개발 사업'이 최근 기술성평가를 통과하고 예비타당성 본조사에 들어갔다. 본조사는 평가 과정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오는 6월께 마무리된다.

사업은 7년 동안 정부 재정 1931억원을 포함해 2575억원을 투입하는 사업이다. 지난해 말 기술성평가를 통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2019년 말 통과 사업은 2021년 정부 예산안 편성시 R&D 사업 착수 예산에 포함될 수 있다.

무사히 본조사를 통과한다면 물류 분야 최초의 대형 R&D 사업이 2021년부터 시작된다. 앞서 비용대비편익 조사에서 1.3이 나온 만큼 본조사 통과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O2O(Online to Offline)을 비롯한 혁신 산업 성장으로 생활물류량은 급증하고 있지만 가장 밑단을 뒷받침하는 물류산업은 여전히 3D 업종에 머물러 있는 상황이다. 물류량이 급증하면서 미세먼지, 포장용품 등으로 인한 환경문제까지 대두됐다. 혁신과 밀접한 산업이지만 대부분 업체가 영세한 탓에 소외됐다. 소수의 물류 대기업이 있지만 택배 등 생활물류를 주로 영위하는 영세업체는 R&D 투자 여력이 없다.

국토부는 물류산업을 혁신할 단초로 첨단 물류 융복합 기술 개발에서 찾았다. 사업은 △생활화물 배송·인프라 구축 △스마트 물류센터 자동화 △물류 디지털 정보 통합·관리 플랫폼 기술 등 크게 3대 분야 기술을 개발해 시스템을 혁신하는 사업이다. 가장 힘든 상하차 작업은 로봇이 대신하고, 철도공사가 보유한 환승지나 유휴부지를 도심 거점 물류센터로 활용해 물류 거리를 줄이고 공동 관리를 하는 것이 핵심이다. 공공 인프라를 활용해 공동 배송도 추진할 수 있는 기반도 조성한다.

모든 과정은 디지털 통합 플랫폼으로 관리한다. 전기차를 활용하고 과대포장을 줄이는 포장기술까지도 포함한다. 이를 통해 배송비용은 10% 절감, 재고관리·포장·하역비용 25%, 온실가스·미세먼지 15%, 산업재해 30%를 줄이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 관계자는 “융복합 물류기술 R&D는 물류산업 혁신의 마중물 역할을 할 것”이라면서 “물류 산업이 시스템적으로 개선이 되면 3D 업종 이미지도 탈피하고 열악하고 위험한 환경도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