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치안 대응 무인기 개발 막바지...이르면 올해 시범 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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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지와 바다를 가리지 않고 위험현장을 살피는 '재난·치안 대응 무인기(재난·치안 드론)'가 이르면 올해 하반기 시범 임무수행에 돌입한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원장 임철호)은 지난해 재난·치안 드론 시제품 제작과 초도비행을 거쳐 어느 정도 성능을 입증한 상태로, 현재 개발 막바지 단계라고 27일 밝혔다.

재난·치안 드론은 소방청, 해양경찰청, 경찰청 등 공공수요처 요구를 반영한 임무 특화 드론이다. 이들 기관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통상자원부 공동개발 사업으로 개발 중이다. 항우연과 28개 산·학·연이 힘을 모았다.


항우연을 비롯한 산학연이 힘을 모아 개발한 재난치안용 드론(MC-3) 모습
<항우연을 비롯한 산학연이 힘을 모아 개발한 재난치안용 드론(MC-3) 모습>

이들은 다양한 재난·치안 환경에 대응할 수 있도록 드론 시스템을 꾸렸다. 공통 플랫폼을 구성하고, 여기에 갖가지 장치를 탑재하는 방식을 택했다.

총 3가지 모델(MC-1·2·3)을 도출했다. 동체는 외부 화재 환경에 강한 탄소섬유 복합재료로 만들었다. 영하 20~50도에서 운용할 수 있고 초당 10~15m의 바람을 견딘다. 내부식성과 방진·방수 등 기능도 갖췄다.


여기에 각 수요부처별 특화된 임무에 맞는 14종 특화임무장비, 안전운항 및 운영관리체계를 더했다. MC-1은 소방청이 붕괴 터널 현장 등 어둡고 통신이 되지 않는 극한 환경에 투입, 현장 상황을 외부에 전달하고 요구조자를 발견하는 임무를 맡는다. MC-2는 화재나 유해물질 누출 현장 등 소방임무에 투입된다. 10가지 유해물질 농도와 분포를 파악할 수 있다. 우범지역 순찰과 영상분석, 불법 드론 제압 등 경찰 업무에도 활용할 수 있다. MC-3는 해경이 다양한 해상 초계 활동과 유류 오염 모니터링 임무에 투입하고, 필요 시 익수자 구조에도 활용 가능하다.

올해 상반기 막바지 연구개발(R&D)이 일단락 될 전망이다. 수요기관 요구사항을 이행할 수 있는지 검증하고, 임무를 수월하게 해낼 수 있는지 따진다. 결과는 수요부처에도 제공한다. 이후 되도록 하반기부터는 드론 시범 운용을 진행할 방침이다. 소방청·해경청·경찰청에 실제 드론을 제공해 시범적으로 운용하게 한다.

김준호 재난치안용무인기사업단장은 “임무 시나리오 검증 등을 통해 성능을 확인한다면 향후 기존 상용 드론으로 감당하기 어려운 현장에서 신속한 초기 대응능력을 획기적으로 높이는 기반을 마련하게 될 것”이라며 “정부 주도로 재난치안용 드론을 개발해 재난과 치안 현장에 활용하는 첫 번째 사례로 특히 의미가 깊다”고 말했다.

대전=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