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작년 1조3594억 영업손실..."점진적 개선 기대"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손실 1조3594억원을 기록했다고 31일 밝혔다. 영업이익 929억원을 기록한 전년과 비교해 적자전환 했다. 연매출은 23조4756억원으로 전년 대비 4% 줄었다. 순손실은 2조8721억원이다.

4분기 매출은 전 분기 대비 10% 늘어난 4217억원으로 집계됐다. 액정표시장치(LCD) TV 팹(Fab) 축소에 따라 LCD 패널 출하가 감소한 반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및 플라스틱(P)-OLED 스마트폰 출하 증가 등에 영향을 받았다.

영업손실은 4219억원이다. P-OLED 제품 본격 양산에 따른 고정비 증가와 LCD 구조혁신 과정의 손실이 지속됐다.

당기순손실은 1조8171억원으로 나타났다. 회계기준에 따른 자산손상평가 결과 1조6000억원을 손상처리하며 영업 외 비용으로 반영했다. OLED 조명사업 철수 결정에 따른 손상 2000억원과 P-OLED 사업 환경 악화 요인을 반영한 1조4000억원이 손상 처리됐다.

LG디스플레이, 작년 1조3594억 영업손실..."점진적 개선 기대"

작년 4분기 모바일용 패널이 매출 비중은 36%이다. P-OLED 스마트폰 출하 증가로 전사 매출 중 가장 큰 비중을 점했다. TV용 패널은 전분기 대비 4%p 감소한 28%다. 노트북 및 태블릿PC용 패널은 20%, 모니터용 패널은 16%를 각각 차지했다.

서동희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자산손상처리에 따라 부채비율이 일시적으로 높아졌지만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이라면서 “재무제표 반영 후에는 불확실성을 제거하고 미래 사업 변동성을 축소한다는 관점에서 긍정적 효과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감가상각비도 향후 5년간 매년 3000억원 가량 감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LG디스플레이는 '2019 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작년 8세대 LCD TV 패널 전용 라인 생산을 중단했다”면서 “연내 국내 범용 LCD TV 패널 생산을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중국에서 빠르게 확산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관해서는 “직원 안전을 최우선으로 (현지) 팹 가동 방향 결정할 것”이라면서 “중국 지방정부 지침과 공급망 관리(SCM), 경쟁사 동향을 파악해 슬기롭게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