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업계 최초로 '노나셀(Nonacell)' 기술을 적용한 모바일 이미지센서를 출시했다. 삼성전자는 기존보다 카메라 감도를 최대 2배 이상 끌어올린 이 기술로 프리미엄 이미지센서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삼성전자는 모바일 이미지센서 신제품 '아이소셀 브라이트 HM1'을 출시했다고 12일 밝혔다.
신제품은 0.8마이크로미터(㎛) 크기 픽셀 1억800만개를 1/1.33인치 크기의 칩에 구현했다. 특히 노나셀 기능을 탑재한 것이 특징이다. 삼성전자 독자 기술인 노나셀은 8개의 인접 픽셀과 함께 하나의 큰 픽셀(3×3)처럼 동작하게 하는 기술을 뜻한다.
이 기술을 적용한 아이소셀 브라이트 HM1은 어두운 환경에서 0.8㎛ 픽셀을 2.4㎛의 큰 픽셀처럼 활용할 수 있다. 4개 픽셀을 활용하는 기존 테트라셀과 비교하면 빛을 2배 이상 많이 받아들일 수 있다.
노나셀 기술을 구현하기 위해 삼성전자는 픽셀 간 분리막을 만드는 특허 기술인 '아이소셀 플러스'를 활용했다. 병합하는 픽셀 수가 많아질수록 픽셀 간 색상 간섭이 심해져 기술 구현이 어렵지만 특허 기술로 인접 픽셀 간 간섭과 빛 손실·산란 현상을 방지했다. 노나셀 기술을 적용하면 카메라 감도가 크게 향상된다. 감도가 높을수록 어두운 환경에서도 밝은 이미지를 촬영하는 데 유리하다.
이 외에도 최대 8K 해상도로 초당 24프레임의 동영상 촬영이 가능하고, 1억800만화소를 통해 피사체를 최대 3배(1200만화소)까지 확대해도 화질 저하가 없는 것이 특징이다. 또 스마트 ISO(Smart-ISO), 실시간 하이다이내믹레인지(HDR), 전자식 이미지 흔들림 보정(EIS) 등 최신 이미지센서 기술을 탑재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8월 업계 최초로 1억800만화소 이미지센서 '아이소셀 브라이트 HMX'를 선보인 바 있다. 이어 6개월 만에 성능을 대폭 개선한 컬러필터 기술로 초고화소 이미지센서 기술 확보에 주력한다.
박용인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 부사장은 “아이소셀 브라이트 HM1의 노나셀 기술은 어떠한 환경에서도 생생한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라고 말했다.
강해령기자 kang@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