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정재학 영남대 태양광R&BD실증센터장...국내 유일 태양광설비 트랙레코드 공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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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학 MW급 태양광발전R&BD실증센터장
<정재학 MW급 태양광발전R&BD실증센터장>

“태양광 발전설비 기업이 공신력을 갖고 해외에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 태양광발전 시스템 표준을 선도하는 역할을 하겠습니다.”

영남대가 최근 국내 유일 전력발전 트랙레코드(Track Record:운영실적) 공인인증을 제공하는 메가와트(㎿)급 태양광발전R&BD실증센터(이하 태양광실증센터)를 준공했다.

센터를 맡은 정재학 영남대 화학공학과 교수는 “센터 준공으로 향후 태양광발전 관련 기업 해외진출 기회가 더 많아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태양광실증센터는 2016년 6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에너지기술평가원으로부터 91억원 사업비를 지원받아 준공됐다. 총 2만591㎡ 부지에 세계 수준 표준화설계, 전력생산, 계통연계 인프라를 갖췄다.

정 교수는 “태양광설비 관련 국내 기업이 개발한 부품을 센터에 설치해 연간 발전량 등 다양한 정보를 측정·수집, 안정적 운영실적을 인증해주는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트랙레코드 인증을 통과한 중소기업 제품은 해외에 공신력을 갖고 수출할 수 있는 기반이 된다는 얘기다. 트랙레코드 운영국은 현재 미국, 영국, 싱가포르 등 10개국에 불과하다.

MW급 태양광발전 R&BD실증센터 준공식 모습.
<MW급 태양광발전 R&BD실증센터 준공식 모습.>

정 센터장은 “태양광은 자국산업 보호가 심한 분야여서 실증을 거치지 않은 외산 제품을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면서 “공인된 태양광 전력발전 트랙레코드가 없으면 수출이 힘들다”고 했다.

실제로 몇년 전 국내 모 기업이 미국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미국 에너지부(DOE) 산하 샌디아 RTC(Regional Test Center)에서 3년간 트랙레코드 공인을 획득해 어렵게 수출에 성공했지만 해당기업은 트랙레코드 검증에 수억원을 비용과 3년이라는 시간적 손실을 감수해야 했다.

정 센터장은 센터 구축을 위해 지난 2017년 각국 MW급 태양광발전 RTC 수장들을 대구로 초청, 심포지엄을 열었다. 미국 샌디아국립연구소, 독일 프라운호프연구소, 모로코 이레센연구소 등 4곳과 양해각서를 교환하고, PV-CAMPER 컨소시엄에도 참여했다. 정 센터장은 “컨시소엄에서 태양광설비 표준화 방안을 논의했고, 이를 통해 선진국 공인기관이 보유한 인프라에 버금가는 트렉레코드 설비를 구축했다”고 밝혔다.

“태양광실증센터는 난간 염료감응형, 설치각 가변형 태양전지발전시스템, 박막태양전지 건물일체형 등 다양한 형태 태양광발전시스템 설비를 테스트할 수 있는 설비를 갖췄습니다. 특히 다른 나라 트렉레코드에 없는 영농형태양광 발전시스템 설비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는 “센터 준공 전 이미 한국동서발전 등 국내 기업 3곳이 전력발전량 트랙레코드 공인을 위한 테스트를 받고 있다”면서 “설비를 통해 국내 태양광설비 관련 기업 600여곳이 수혜를 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정 센터장은 “태양광실증센터는 영남대에 이미 구축된 대경태양광전지모듈지역혁신센터, TUV태양광모듈인증시험소, KOLAS태양광모듈인증시험소 등과 협업해 기업에 기술과 인증을 지원하고, 특히 기업 해외진출에 도움이 되고자 한다”고 말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