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미술대학 졸업작품 콘테스트 오프라인 첫 행사 열려

17일 저녁 서울 선릉역 최인아 책방에 모인 전국 미술대학 학생이 각자 자신의 졸업작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17일 저녁 서울 선릉역 최인아 책방에 모인 전국 미술대학 학생이 각자 자신의 졸업작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일주일 전시 후 안타깝게 버려지는 졸업 작품을 한곳에 모아 볼 수 있는 '전국미술대학 졸업 작품 콘테스트'가 오프라인으로 열렸다. 더콘테스트(대표 이정민)는 서울 선릉역 최인아 책방에서 '제4회 전국미술대학 졸업 작품 콘테스트'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더콘테스트는 2016년부터 흩어져 있는 전국 미술대학 졸업 작품을 온라인상에 모아 공개하고 우수 작품을 시상해 왔다. 국내 미대생 사이에서 화제인 전국미술대학 졸업작품 콘테스트는 올해로 4회를 맞이했다. 온라인에서만 개최되던 행사는 올해 처음으로 오프라인 공간에 수상자를 초대해 자신의 작품을 직접 설명하고 서로 이야기 방식으로 열렸다.

이정민 더콘테스트 대표는 “전국 130여개 미술대학에서 미대 재학생 약 8만명이 졸업 작품 하나에 작게는 100만원 크게는 500만원을 들이고 있다”면서 “혼신의 힘을 다해 준비한 미대생의 졸업작 품은 고작 일주일 전시 후 창고에 방치되거나 보관처가 없어 폐기해야 하는 실정”이라고 행사 취지를 전했다.

문혜리 홍익대 학생(오른쪽)이 토크콘서트 사회자 성희승 작가로부터 조형부문 대상을 수상한 후 기념 촬영했다.
문혜리 홍익대 학생(오른쪽)이 토크콘서트 사회자 성희승 작가로부터 조형부문 대상을 수상한 후 기념 촬영했다.

문혜리 홍익대 금속조형디자인과 학생은 콘테스트 조형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그는 “열심히 준비한 작품을 보여줄 곳이 많지 않아 아쉬웠는데 좋은 기회를 제공해줘서 감사하다”면서 “앞으로도 꾸준히 작품 활동을 지속하겠다”고 수상소감을 전했다. 이 대표는 “작가와 직접 만나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을 가진 뜻깊은 행사였다”면서 “디지털 전시에 머무르지 않고 직접 작품을 전시하고 판매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전했다. 이어 “미래 한국을 밝혀줄 재능 있는 아티스트의 졸업 작품 전시회인 만큼 일회성 이벤트에 그치지 않아야한다”고 덧붙였다.

전국 미술대학 졸업작품 콘테스트는 꿈을 위해 달리는 젊은 예술가의 기회의 장이다. 행사와 수상작품 관련 자세한 내용은 더콘테스트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준희기자 jh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