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IE 지원중단에...정부 "웹표준 준수 체크하라"

정부가 3월 유튜브 인터넷익스플로러 지원을 중단을 앞두고 공공 사이트 웹표준을 점검한다.

행정안전부는 2월 중순부터 지방자치단체와 교육청 등 전국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웹표준 준수 여부 확인 △ 유튜브 정책 변경 안내 협조를 요청했다. 이에 따라 서울시를 비롯한 지자체와 공공기관은 운영 사이트 체크를 진행 중이다.

행안부가 공공 웹사이트 웹표준을 점검에 나선 것은 유튜브가 3월부터 마이크로소프트(MS)사 브라우저인 인터넷익스플로러를 지원하지 않기 때문이다. 다음 달 이후 공공 웹사이트에 인터넷익스플로러로 접속할 경우 홈페이지 속 유튜브 영상 시청이 불가능하다. 이용자 불만 등 민원이 발생하고 크롬 등 인터넷익스플로러 외 브라우저 접속량이 늘 수 있다.

정부는 2018년부터 유튜브를 홍보동영상 등 정책에 적극 활용 중이다. 대부분 공공 사이트는 유튜브 콘텐츠를 링크하거나 사이트 내 심는 방식으로 동영상을 서비스 중이다.

이번 조치에 따라 행안부는 이달부터 동영상 뉴스 서비스에 “20.3.1일부터 유튜브는 인터넷익스플로러를 지원하지 않습니다. 유튜브 동영상을 시청하시려면 브라우저를 업데이트(크롬, 엣지, 파이어폭스, 오페라 등)를 하시기 바랍니다”라는 안내 문구를 노출하고 있다.

구글은 다음 달 1일부터 유튜브 최신 버전만 서비스한다. '최상의 시청경험 전달'이 이유다. MS의 옛 버전 브라우저인 인터넷익스플로러는 유튜브 최신 버전과 호환되지 않는다.

유튜브 정책 변경에 따라 구글 크롬, MS 엣지, 모질라 파이어폭스, 오페라, 네이버 웨일 등 자동업데이트 되는 웹브라우저에서만 유튜브 콘텐츠 시청이 가능하다.

한국은 인터넷익스플로러 사용이 높은 지역 중 하나로 유튜브 정책 변경으로 혼란이 예상된다.
스탯카운터에 따르면 올해 2월 기준 국내 인터넷 이용자(PC) 약 15%가 익스플로러를 사용 중이다. 글로벌 평균인 3.7%보다 월등히 높다. 국내 이용자가 가장 많이 쓰는 브라우저는 구글 크롬으로 71%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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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소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