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게이트' 확산에...네이버 “수년 전 것, 잘못된 해석, 사실무근”

중국이 조선족을 통해 조직적으로 한국 인터넷 여론에 영향을 미친다는 이른바 '차이나게이트'에 대해 네이버가 자사 관련 인용자료는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확인되지 않은 사실과 이미지가 퍼지는 것에 제동을 걸었다.

차이나게이트를 뒷받침하는 근거로 퍼진 네이버 관련 자료는 수년 전 것이거나 해석이 잘못됐다는 지적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1일 “내부에서 파악해보니 2018년 동계올림픽 당시 심판판정에 불만을 가진 중국 네티즌들이 달았던 네이버 뉴스 댓글 등 현재상황과 맞지 않는 자료가 차이나게이트 주장 근거로 쓰이고 있다”고 말했다.

드루킹 사태 이후 댓글 연속쓰기 제한, 기사당 댓글수 제한, 개인당 하루 댓글수 제한, 어뷰징 감시시스템도입 등 강력한 정책을 전개해 내·외국인을 막론하고 의도적으로 여론을 움직이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구글트렌드를 통해 중국 내 '네이버' 키워드 검색량을 살펴보는 것 역시 부정확하다는 입장이다. 구글트렌드는 세계 사용자 검색어 동향을 보여주는 구글 서비스다. 특정 키워드를 입력하면 색깔의 짙음과 백분위 비교치로 어디서, 얼마나 검색이 이루어졌는지 보여준다.

네이버 관계자는 “구글트렌트를 통해 일본의 '네이버' 검색량을 살펴보면 오히려 중국보다 많이 언급 된 것처럼 나온다”고 설명했다.

네이버 댓글 속 중국 비중은 코로나 사태를 전후해 오히려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네이버 데이터랩에 따르면 지난 달 29일 오후 9시 기준 네이버 뉴스 댓글 통계에서 중국에서 작성한 댓글이 차지하는 비중은 0.57%로 미국에 이어 3위다.
중국 발 네이버 뉴스 댓글 비중은 1월 0.6~0.7%를 오가다 국내 코로나19 사태가 확산하던 1월 말~2월 초 0.4%로 미국, 일본에 이어 3~4위를 오갔다. 움직임을 볼 때 의도를 가진 특정 국가 세력이 활동하는 낌새는 포착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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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소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