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의료기기' 인허가 1호 뷰노, 올해 코스닥 도전

뷰노메드 체스트 엑스레이의 흉부 엑스레이 영상 판독 결과 비정상 소견과 함께 폐렴에 해당하는 병변을 표기하고 있다. (사진=뷰노)
<뷰노메드 체스트 엑스레이의 흉부 엑스레이 영상 판독 결과 비정상 소견과 함께 폐렴에 해당하는 병변을 표기하고 있다. (사진=뷰노)>

최근 종영한 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2'에 인공지능(AI) 의료기기 진단 장면이 등장해 화제가 됐다. 응급실에서 흉부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를 진찰하는 중 흉부 엑스레이로 명확한 진단을 내리기 어렵자 AI 진단보조 의료기기가 기흉과 연관된 비정상 소견을 제시한다.

여기 등장한 제품이 뷰노의 '뷰노메드 체스트 엑스레이'다. 흉부 엑스레이에서 폐결절, 경화, 기흉, 삼출 등을 판독해 폐렴, 결핵 등을 진단한다. 지난해 8월 식약처 AI 의료기기 판매 허가를 받았다. 앞서 2018년 골연령 진단보조 제품 '뷰노메드 본에이지'로 국내 최초 AI 의료기기 허가를 받은데 이어, 작년 6월 AI 알츠하이머성 치매 진단 솔루션 '뷰노메드 딥브레인'이 식약처 허가를 받았다.

뷰노 창업자 3인방 중 한 명인 김현준 전략총괄 부사장은 “뷰노메드 본에이지는 진단 보조도구로 활용할 경우 판독 정확도가 10% 올라가고 속도는 절반으로 떨어지는 유의미한 성과를 입증하며 현재 50~60개 병원에 도입됐다”면서 “지난해 추가로 허가를 받은 신제품 도입 논의가 이뤄지고 있고 일본 등 해외 진출도 가시화되고 있어 올해 최소 수십억원대 의미있는 매출 성과를 기대한다”고 10일 밝혔다.

김현준 뷰노 전략총괄 부사장 (사진=뷰노)
<김현준 뷰노 전략총괄 부사장 (사진=뷰노)>

AI 의료기기에 대한 수가 체계가 확립되지 않은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매출 기반을 마련하면서 투자자 우려를 불식할 수 있게 됐다. 뷰노는 올해 코스닥 상장에 도전한다. 연내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할 예정으로 100억~150억원 규모 상장 전 지분투자(Pre-IPO)를 진행 중이다. 조달한 자금은 30여개 파이프라인 개발과 국내외 시장 진출 비용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현재 안저질환 판독 솔루션인 '뷰노메드 펀더스 AI', 흉부 컴퓨터단층촬영(CT) 영상에서 폐 결절을 잡아내 폐암 조기 검진을 돕는 '뷰노메드 렁CT AI' 등이 임상을 성공적으로 끝내고 식약처 허가를 앞두고 있다.

뷰노는 삼성전자 종합기술원에서 딥러닝 기반 음성인식 엔진 개발을 함께했던 이예하 대표와 김현준 부사장, 정규환 기술총괄 부사장이 2014년 창업했다. 최근 용인세브란스병원에 도입된 AI 의료 음성인식 솔루션 '뷰노메드 딥에이에스알'은 특기를 살린 사례다. 국내엔 의료용 음성인식 솔루션이 없다는 영상의학과 전문의들의 요청을 받고 개발해 대형 병원 5군데에 공급했다.

뷰노는 업계 선도기업으로 AI 의료기기에 대한 수가 도입을 지속 건의하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지난해 12월 AI 등 혁신 의료기술에 대해 건강보험 등재를 검토하는 가이드라인을 내놨다. 전 세계 최초로 방향성을 제시한 측면에서는 고무적이지만 당장 수가 지급이 이뤄지는 것은 아니다.

김 부사장은 “아무리 혁신적인 기기라도 보험급여 체계에 편입돼있지 않으면 일선 의료기관이 도입하기 어렵다”면서 “우수한 IT 기술력과 좋은 데이터 토양을 바탕으로 한국이 AI 의료기기 시장을 선도하는 상황에서 수가 지급이 선제적으로 이뤄진다면 도입이 확대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현정기자 i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