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로 IFA 개최도 불투명…3대 전시회 중 2개 취소되나

코로나19 여파로 IFA 개최도 불투명…3대 전시회 중 2개 취소되나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면서 오는 9월 독일에서 열릴 예정인 '국제가전박람회(IFA) 2020' 개최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전자업계 세계 3대 전시회 중 이미 취소된 MWC와 함께 IFA까지 취소될지 관심이 쏠린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오는 9월 4일 독일 베를린에서 개막할 예정인 'IFA 2020'이 연기 또는 취소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 지역에서 코로나19가 급속히 확산되면서 잇달아 행사가 취소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유럽에서는 1일 확진자가 1만명에 육박하고, 사망자도 800명을 넘어서는 등 갈수록 사태가 심각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오는 4월 키프로스공화국에서 열릴 예정이던 IFA 사전 행사 'IFA 글로벌 프레스 콘퍼런스(GPC) 2020'이 취소됐다. 또 4월 20일 독일 하노버에서 개최 예정이던 세계 최대 산업박람회 '하노버 메세'는 7월로 연기됐다. 현재는 연기지만, 7월 개최도 장담할 수 없다.

오는 6월 개최 예정이던 유럽 최대 축구 대회인 '유로 2020'은 1년 뒤인 2021년 6월 개최로 연기됐다. 지구촌 최대 축제 중 하나인 올림픽 연기 가능성도 높아졌다.

이처럼 국제적인 행사가 대거 취소 또는 연기되고 있어 IFA 2020도 일정대로 개최하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IFA 주최 측인 메세베를린은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현 시점에서는 IFA 2020 관련해 어떤 결정도 내리지 않았다”면서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업계는 IFA 2020 정상 개최가 불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IFA 주최 측이 최종 결정을 내리지 않았지만, 현재 상황에서는 예정대로 전시회를 열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MWC에 이어 IFA까지 취소된다면 많은 비즈니스 기회가 사라져 사업에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