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수지의 글로벌 CEO 인사이트]글로벌 헬스테크 시장을 제패하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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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수지의 글로벌 CEO 인사이트]글로벌 헬스테크 시장을 제패하려면

의료 산업은 사람들이 나이를 먹을수록 더 많은 건강관리가 필요하기 때문에 전 세계에 걸쳐 호황을 누리고 있다. 미국이 1인당 1만200달러 이상을 지출하고 있는 가운데 현재 모든 국가가 어느 때보다도 많은 돈을 의료 서비스에 쓰고 있다. 헬스테크가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산업 가운데 하나라는 것은 놀랄 일이 아니다. 예를 들어 미국에서는 헬스케어와 헬스테크가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수익성이 가장 좋은 산업으로 각각 4위, 1위를 차지했다(2019년 기준).

한국은 이러한 의료 산업 성장의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가장 좋은 위치에 있다. 한국은 CES 2020에서도 세계를 놀라게 했듯 선진국 가운데 최고의 의약, 최고의 첨단 인력, 자동 제조, 웰빙과 헬스테크 분야에서 최고 혁신을 이뤄 내고 있다.

어떻게 하면 한국의 혁신 기업들이 헬스테크 혁명을 이끌면서 이처럼 드문 호황 속에 큰 이익을 얻을 수 있을까. 우선 성장 동력은 글로벌 전시회 참가로 얻을 수 있다. 헬스테크 제조업체들은 제품에 대한 인식 제고와 새로운 영업 기회 포착을 위해 어느 전시회를 가야 할까. 3개의 대규모 의료 전시회인 독일의 국제의료기기전시회(MEDICA), 중국 국제의료기계박람회(CMEF), 두바이 중동의료기기전시회(아랍 헬스)가 산업을 이끌고 있다. 또 한국의 국제의료기기병원설비전시회(KIMES), 미국의 플로리다국제의료기기전시회(FIME) 및 보건의료정보관리시스템협회(HIMSS)가 존재한다.

언급한 전시회 가운데 KIMES는 참가 업체당 방문객 수를 계산할 때 가장 가치 있는 의료 전시회다. 사실 KIMES 참가 업체는 8달러라는 싼 입장료 덕분에 다른 의료 전시회에 참가하는 것보다 2배 이상 높은 방문객을 끌고 있다고 볼 수도 있다.

현재 KIMES는 가장 큰 전시회가 아니다. KIMES는 방문자 7만3000명과 1200개 전시업체를 유치하고 있다. MEDICA는 12만3000명의 방문자와 5000개 전시업체를 유치한다. 그러나 KIMES는 더 큰 규모로 성장해 아시아 및 글로벌 헬스테크 혁신의 중심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

KIMES 방문객은 한국 제조업체들이 얼마나 혁신 기업인지, 제품이 얼마나 좋은지 극찬한다. 그러나 소규모 한국 제조업체들의 세계 시장 진출에는 장벽이 있다. 우리는 한국의 혁신 제품들이 다른 나라의 경쟁 제품들을 능가하지만 세계 시장에서는 거의 진전을 보지 못하는 것을 계속해서 목격했다. 무엇이 부족한가. 한국 제조업체들은 국내 시장 지향이며 글로벌 시장에 대한 이해와 글로벌 고투마켓 전략(GTM) 노하우가 부족한 경우가 많다. 때때로 미국과 세계 시장에서 위대한 한국의 혁신자가 승리하는 것을 막는 것이 '영어 실력이 부족해서'라는 단순한 이유일 때도 있다.

올해 행사는 코로나19 때문에 취소됐지만 KIMES는 앞으로 참가한 한국 업체들의 성공을 위해 더 많은 것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많은 글로벌 전시회를 봤을 때 KIMES가 특별 프로그램을 통해 참가 업체의 성공을 높일 수 있는 잠재력이 큰 것으로 확신한다. 하나의 잠재력 높은 특별 프로그램은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 의료 시장의 혁신 주기 초기부터 미국 시장 트렌드와 요구에 대해 한국 제조업체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수익성이 가장 높은 미국 시장은 한국 기업들이 뛰어들어 창의력을 발휘할 가치가 있다.

똑똑하고 성공적인 전시기업들은 KIMES를 메가쇼의 대열에 합류시키고 한국을 세계적인 헬스테크 혁신의 중심으로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다.

KIMES는 급성장하는 세계 시장 및 미국 시장의 요구를 충족시키고 선도하는 한국 헬스테크의 원동력이 될 수 있다. 한국 의료산업 발전의 원동력이 될 수 있는 몇 가지 요인들 중 KIMES가 가장 효과적으로 가시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 있기 때문이다. KIMES가 세계적인 전시회가 됨으로서 한국 의료산업의 글로벌 확장의 촉매제가 될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임수지 보스턴 트라이벌비전 월드와이드 수석 부사장 sim@tribalvisio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