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력의 힘'...SK이노베이션, 저유황유 생산 '다섯 달' 앞당겼다

울산 복합단지 내 VRDS 설비. [사진= SK이노베이션 제공]
울산 복합단지 내 VRDS 설비. [사진= SK이노베이션 제공]

SK이노베이션이 저유황유 생산 설비인 감압잔사유탈황설비(VRDS) 상업생산을 다섯 달 앞당겼다. 기술력이 총 집결된 결과다.

29일 SK이노베이션은 울산 복합단지 내 준공한 VRDS가 지난 14일 시운전을 완료, 상업생산 채비를 마쳤다고 밝혔다. 애초 시운전은 3개월 소요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1개월하고도 2주나 앞당겨졌다. SK이노가 건설기간을 3개월 단축한 것을 감안하면 상업 가동은 5개월여 빨라진 것이다.

SK이노는 VRDS 준공부터 시운전까지 모든 공정에 기술력을 총 동원했다. 특히 코로나19로 외국 설비 전문업체 엔지니어들의 교류가 막힌 상황에서도 이런 결과를 이끌어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박기원 SK에너지 석유1공장장은 “신설 VRDS는 고압의 특수 설비가 많지만 최근 외부인의 공장출입 금지로 외국 설비 납품업체 전문가들의 시운전 참여가 더욱 어려웠다”면서 “우리 경험과 기술만으로 해내야 한다는 각오로 기존과 차원이 다른 절차와 점검 대책을 만들어 시운전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SK이노는 240㎞에 이르는 배관과 약 2만4000개 이음새에서 일체 틈새를 발견하지 못했다. 그만큼 공사와 점검이 철저하게 진행된 셈이다.

조경목 SK에너지 사장은 “성공적인 VRDS 시운전 완료는 높은 공정 운전 기술력의 결정체”라면서 “최근 어려운 경영 상황을 돌파할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래 경쟁력의 한 축이 될 VRDS를 비롯한 친환경 비즈니스 모델을 지속 혁신할 것”이라면서 “경제적 가치 뿐 아니라 사회적 가치 창출에 앞장 서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류태웅 기자 bighero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