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중소기업 경기 전망 역대 최저...음식점 등 서비스업 경기전망 '반토막'

SBHI 60.6...전월比 17.9P 떨어져

다음달 중소기업 경기 전망이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2월 중소제조업체의 평균가동률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하며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중소기업 체감경기가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지역 소상공인지원센터에서 코로나19 피해 상담이 이뤄지고 있다.
지역 소상공인지원센터에서 코로나19 피해 상담이 이뤄지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 13일부터 20일까지 3150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0년 4월 중소기업경기전망조사'를 30일 발표했다. 4월 경기전망지수는(SBHI)는 60.6을 기록해 전월 대비 17.9포인트(P) 하락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25.1P 떨어졌다.

2014년 2월 전산업 대상으로 통계 작성을 시작한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경기 부진이 계속되는 가운데 전세계적 코로나19 확산으로 내수와 수출 부진이 겹친 결과로 풀이된다.

특히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업황 전망이 크게 악화됐다. 서비스업 SBHI는 51.5로 전월 대비 24.2P, 전년 동월 대비 33.1P 각각 하락했다. 서비스업과 건설업을 포함하는 비제조업은 같은 기간 22.9P, 29.7P 각각 떨어졌다. 제조업의 경우 전월 대비 8.0P 하락해 2009년 3월(70.5)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업종별로도 편차가 컸다. 특히 숙박 및 음식업종은 30.1로 전월 대비 22.4P 하락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80.8의 절반 수준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도매 및 소매업은 47.9, 교육서비스업은 43.9, 수리 및 기타개인서비스업은 43.4을 기록하는 등 서비스업 전반이 직격탄을 맞았다. 서비스업 10개 업종이 일제히 경기전망 지수가 하락했다. 제조업 가운데서도 섬유제품(46.9), 가죽가방 및 신발(55.8) 등을 중심으로 약세를 면치 못했다.

항목별로도 전영역이 악화했다. 내수판매(77.9→60.9), 수출(86.9→72.6), 영업이익(74.0→59.0), 자금사정(73.2→59.0) 전망은 전월대비 하락했다. 역계열인 고용수준(99.2→101.9) 전망 역시 상승하여 전 항목이 악화됐다.

2월 평균가동률도 크게 악화됐다. 평균가동률은 보유 생산설비의 월간 생산능력 대비 해당 월의 평균 생산 비율을 의미한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한창이던 2009년 8월의 69.1% 이후 최저 수준인 69.6%를 기록했다. 전월과 전년동월에 비해 각각 1.0%P, 2.8%P 하락한 결과다. 소기업은 전월대비 0.6%P 하락한 66.4%, 중기업은 1.4%P 하락한 72.7%로 조사되었다. 계절조정지수로는 전월보다 1.3%P 하락한 70.1%로 나타났다.

자료:중소기업중앙회

4월 중소기업 경기 전망 역대 최저...음식점 등 서비스업 경기전망 '반토막'


유근일기자 ryu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