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국민 생필품 보급을 생각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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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자가 다녀간 이마트가 문을 닫았다가 재개장을 위해 방역 후 청소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
<확진자가 다녀간 이마트가 문을 닫았다가 재개장을 위해 방역 후 청소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

코로나19 확산으로 대형마트에 가는 횟수가 줄었다. 사회적 거리 두기를 실천하기 위해 사람이 모이는 대형마트는 피하게 된다. 그 대신 온라인 장보기가 늘었다. 최근 온라인으로 장을 보려 하면 원하는 물건을 사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온라인 매장에서의 물건 품절 때문이다. 코로나19 발생 이전에는 전날 오후까지 주문하면 이튿날 새벽에 배송됐다. 요즘은 주문 폭증으로 이튿날 새벽에 받기가 어렵다. 대구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할 때는 배송에 닷새나 걸렸다. 그나마 지금 상황은 좀 나아졌지만 원하는 물건을 사지 못하는 건 여전하다.

우리 국민이 대형마트에서 사재기를 하지 않는 건 온라인 쇼핑몰과 배송망 덕이다. 코로나19로 오프라인 상점의 타격이 심하다. 대형마트도 예외가 아니다. 대형마트는 온라인 주문과 배송체계를 갖추고도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대로 할 수 없는 환경이다. 의무휴업 규제 때문이다. 대형마트 의무휴업이 적용되는 날에는 온라인 점포 배송도 쉬어야 한다.

재계가 전국 226개 지방자치단체에 코로나19 종식 때까지 의무휴업을 한시 유예하고 휴일 온라인 배송 허용을 요청했다. 대기업도 코로나19 여파에 흔들린다. 완전히 의무휴업을 없애 달란 것도 아니고, 코로나19라는 재난 상황에서 한시 요구도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그나마 전국 지자체 가운데 경북 안동시가 의무휴업 일시 폐지를 공고했다. 주민과 지역유통업발전협의회의 의견 수렴을 거쳐야 하지만 반가운 일이다. 국민에게 지금 필요한 건 원활한 생필품 공급이다. 경제도 돌아가야 한다. 그나마 온라인 소비만 발생한다. 대형마트도 온라인을 통해 사업 운영 전반에 걸쳐 숨통을 틔워야 한다. 대형마트가 온라인 배송을 하게 되면 고용이 늘어나고 경제도 활성화된다. 국민이 생필품을 원활하게 공급받고 사회적 거리 두기에 동참한다. 1개 지자체를 넘어 중앙부처가 이런 시기에 규제를 한시 유예해야 한다. 정부가 코로나19 긴급 재난지원금 지급을 발표했다. 대기업에는 대형마트 의무휴업 한시 유예가 재난지원금과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