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마스크 700만장 분량 필터용 부직포 공급

국내 마스크 업체 직원들이 마스크 생산 라인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이천(경기)= 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m
국내 마스크 업체 직원들이 마스크 생산 라인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이천(경기)= 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m

정부가 마스크 약 700만장을 생산할 수 있는 분량의 필터용 부직포(멜트블로운)을 확보, 국내 업체에 공급하는데 성공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마스크 필터용 부직포 10.2톤(t)을 국내 14개 마스크 업체에 공급한다고 3일 밝혔다. 도레이첨단소재가 생산한 5.7t과 수입물량 4.5t을 확보한 결과다.

이들 마스크 업체는 산업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 현장실사 등에서 멜트블로운 재고 부족으로 생산중단 위기에 처한 곳으로, 이번에 공급되는 부직포는 마스크 약 700만장 생산이 가능한 물량이다.

도레이첨단소재는 지난달 31일 하루 약 13t의 멜트블로운 양산체제로 전환, 식약처로부터 새로운 공법의 필터와 마스크 성능·안전성 평가 등을 허가받았다. 또 경북 구미 공장의 기저귀 소재 생산라인을 개조해 KF-80급 멜트브로운 생산라인으로 바꿨다.

산업부는 지난달 26일 멜트블로운 수입물량 2.5t에 이어 이번에 4.5t을 추가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곧 5t의 수입물량이 국내에 도착할 예정으로, 마스크 필터 수급안정에 기여할 전망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지난달 말 40t 수입계약 체결이 추가로 완료됐다”면서 “6월까지 도입이 확정된 수입물량은 기존 53t에서 93t으로 증가했다”고 말했다.

최재필기자 jpcho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