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3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 당선이 사실상 확정된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승리의 공을 시민들에게 돌리며 “서울을 민주주의의 마지막 안전판으로 남겨주셨다”고 밝혔다.
오 후보는 4일 서울 종로구 대왕빌딩에 마련된 선거캠프에서 당선 소감을 통해 “이번 선거는 저 오세훈 개인의 승리가 아니다”라며 “지옥 같은 전월세난이 끝나기를 바라는 서민들, 아이를 안심하고 맡길 곳을 찾는 맞벌이 부부들, 재건축을 기다리며 희망을 품어온 주민들 등 평범하고 성실한 시민들의 승리”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 선거는 상식의 승리이기도 하다”며 “시민 여러분께서는 견제와 균형이라는 민주주의의 대원칙을 다시 한번 세워주셨다”고 강조했다.
특히 “대한민국이 한쪽으로 완전히 기울어지지 않도록 서울을 민주주의의 마지막 안전판으로 남겨주셨다”며 “그 어떤 권력도 법 위에 군림할 수 없고, 그 어떤 정권도 국민 위에 설 수 없다는 사실을 시민들이 분명히 보여줬다”고 말했다.
선거 과정에서 발생한 일부 투표소의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대해서는 유감을 표했다.
오 후보는 “민주주의의 가장 기본적이고 신성한 권리인 참정권이 침해받는 사태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시민들이 위대한 승리를 만들어주셨다고 해서 그 과정에서 발생한 중대한 결함까지 덮고 넘어갈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무엇이 문제였는지 철저히 규명하고 이에 상응하는 엄중한 책임과 근본적인 개선책이 반드시 뒤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 후보는 당선 소감 발표를 마친 뒤 도보로 서울시청으로 이동해 시장 업무에 복귀할 예정이다. 앞서 오 후보는 지난 4월 27일 예비후보 등록과 함께 시장 직무가 정지됐으며, 이날 0시를 기해 직무 정지가 해제되면서 38일 만에 시청 집무실로 돌아가게 됐다.
박윤호 기자 yun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