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키워드 빅데이터분석]민생당·정의당·국민의당 최다 연관 키워드는 '탈당·욕심·비례'

[총선 키워드 빅데이터분석]민생당·정의당·국민의당 최다 연관 키워드는 '탈당·욕심·비례'

'정치권·총선 관련 뉴스 및 유튜브 댓글 분석'에서 민생당, 정의당, 국민의당 등 군소정당을 둘러싼 키워드는 이합집산과 관련된 경우가 많았다. 탈당, 공동, 창당 등의 단어가 상위권에 포진했고, 군소정당이 의석수를 얻기 위해 힘을 쏟고 있는 '비례' 단어도 연관돼 언급됐다.

민생당은 2월 24일 대안신당, 민주평화당과 통합되기 전인 '바른미래당' 당명과 통합 후인 민생당을 합쳐 분석한 데이터를 이용했다. 민생당은 바른미래당 시절인 1월에 '탈당'이라는 단어가 189건으로 가장 많이 연관됐다. 탈당이란 단어는 2월에도 148건으로 집계돼 손학규(148건) 대표와 함께 공동 2위를 차지했다.

탈당이 주요 키워드로 떠오른 이유는 지난 1월 3일 바른미래당 비당권파가 집단 탈당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유승민·하태경·정병국·이혜훈·오신환·유의동·하태경·정운천·지상욱 의원 8명이 탈당하며 이슈가 쏠렸다. 이후 2월 역시 김성식·김관영 의원의 탈당에 이어 안철수계로 분류됐던 의원들이 셀프 제명을 통해 9명이 집단 탈당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민생당과 연관된 단어는 '민주평화당'도 많았다. 1월 157건으로 2위, 2월에는 가장 많은 261건을 기록했다. 1월에는 바른미래당과 대안신당·민주평화당의 합당 여부를 두고, 2월에는 실제 합당이 이뤄지면서 관련 단어가 상단에 오른 것으로 보인다.

3월에는 민생당과 연관된 뉴스 키워드로 '정의당'이 231건으로 주요하게 등장한다. 이는 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하는 비례연합 정당에 민생당과 정의당이 참여할지 주목받으면서 함께 언급된 것으로 분석된다.

정의당도 민주평화당, 민생당 등 다른 정당 이름이 주요 키워드로 등장하면서 통합 이슈에서 자유롭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특히 '비례' 관련 키워드가 자주 등장하면서 선거법 개정을 통한 '연동형 비례제'를 제안했던 당의 이미지가 키워드에 그대로 드러났다. 2월 뉴스 키워드에 비례는 57건이었지만, 3월에는 400건으로 가장 많이 연관됐다.

비례위성정당 논란이 고조됐던 3월에는 유튜브에 관련 댓글이 폭증하는 모습도 나타났다. 유튜브에 정의당과 연관된 댓글 키워드로 '비례'는 1월 89건, 2월 344건에 머물렀다. 3월에는 2483건으로 2월보다 7배 이상 증가했다.

여기에 2월에는 '욕심'이 128건, '아웃'이 866건 언급됐다. 이런 키워드가 등장한 것은 연동형 비례제로 나타난 정당 난립, 위성 정당 등 부작용과 허점에 대한 책임론이 부각된 것으로 해석된다. 또 정의당의 비례대표 1번인 류호정 후보의 계속된 논란과 관련돼 나타난 것으로도 풀이된다.

국민의당은 지난 1~2월 '창당' 키워드가 중심이 됐다. 안철수 대표의 정계 복귀 이후 창당에 대한 사회적 관심도가 반영됐다. 비례대표나 비례라는 단어도 뉴스와 유튜브 댓글로 연관됐다.

전체적으로 데이터를 보면 군소정당의 경우 뉴스 키워드 노출이 여야 거대 양당에 비해 적었다. 여야 거대 양당은 총선이 다가올수록 주목받지만 군소 정당은 언론의 주목을 상대적으로 낮게 받았다.

하지만 유튜브 댓글에서는 3월에 비례라는 키워드 노출이 매우 급증하는 현상을 보여준다. 이는 선거법이 개정되면서 치르는 첫 총선인 만큼 여야 거대 양당의 비례위성정당 싸움에 군소정당이 함께 언급되며 휘둘린 모습을 여지없이 보여준다. 또 매번 총선에서 나타나는 현상인 탈당과 당적 변경, 창당 등은 이번에도 어김없이 나타났다.

○…'정치권·총선 관련 뉴스 및 유튜브 댓글 분석'은 정치·국회·총선 등 키워드를 포함한 주요 뉴스와 유튜브 댓글 데이터를 기반으로 이뤄졌다.

데이터 수집 기간은 올해 1월 1일부터 3월 31일까지다. 키워드는 정치권, 국회(정치·국회), 총선, 국회의원 선거(총선), 비례대표, 비례위성정당, 비례연합(비례대표 또는 비례정당), 투표, 투표장(투표), 법안(법안), 자유한국당, 미래통합당, 더불어민주당, 바른미래당, 민생당, 정의당, 안철수, 국민의당(정당)이다. '코로나19'는 정치권뿐 아니라 모든 분야에서 광범위하게 다뤄진 것이어서 키워드 대상에서 뺐다. 키워드를 각각 수집한 뒤 전체 수집 데이터를 하나로 병합했다.

뉴스 데이터는 주요 종합 일간지·방송사(조선일보, 동아일보, 중앙일보,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KBS, MBC, SBS)가 보도한 기사 제목과 본문, 일자 등이 분석 대상이다. 본지 기사는 분석 대상에서 제외했다.

유튜브 댓글 데이터는 수집키워드를 포함하는 동영상(조회수 높은 순)과 그 댓글에서 댓글 내용과 작성자, 작성일시, 댓글의 원 이용 아이디(ID) 등을 사용했다.

수집된 데이터는 정제 과정을 거쳤다. 3만6758건 뉴스 데이터 가운데 중복기사를 제외했다. 제목과 본문, 언론사가 동일한 경우 중복기사로 처리했다. 연관성이 적은 뉴스도 제외했다. 연예, 스포츠, 문화, 부고면 기사를 제거했다. 본문이 없는 기사도 제외했다. 2만5747이 최종 분석 대상이 됐다.

※군소정당 뉴스 및 유튜브 댓글 키워드

[총선 키워드 빅데이터분석]민생당·정의당·국민의당 최다 연관 키워드는 '탈당·욕심·비례'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