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장 문 닫자…네이버 '브이라이브' 문전성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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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월 月 사용시간 271만 시간 기록
코로나 확산 전보다 100만 시간 증가
유튜브 쏠림 견제 플랫폼으로 부상

네이버 엔터테인먼트 플랫폼 '브이라이브'가 지난 1분기에 대폭 성장했다. 1월 코로나19 확산 이전에 비해 월 사용량이 약 100만 시간 순증하는 등 '언택트 엔터' 흐름을 주도했다. 유튜브 쏠림을 견제할 만한 성장동력이 될지 주목된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3월과 4월 브이라이브 월 총 사용 시간은 각각 271만 시간으로 2월 194만 시간, 1월 176만 시간에 비해 크게 늘었다. 특히 코로나19 확산 이전인 1월에 비해 95만 시간 상승을 기록했다.

브이라이브는 네이버가 아티스트 대상으로 운영하는 플랫폼이다. 아티스트는 채널을 개설해 라이브 공연과 방송을 할 수 있고, 팬덤 커뮤니티와 부가상품 등을 관리할 수 있다.

같은 기간 브이라이브 애플리케이션(앱) 신규 설치도 1월 11만건에서 2월 16만건, 3월 17만건, 4월 21만건으로 계속 늘었다.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 두기가 시작되면서 이전에 브이라이브를 사용하지 않던 이용자를 월 평균 15만명 이상 확보한 것으로 분석된다. 카테고리 순위도 1단계 상승해 유튜브뮤직에 이어 11위, 전체 순위는 약 50계단 상승하는 등 다른 플랫폼에 비해 확실한 혜택을 봤다.

네이버 관계자는 “오프라인 공연이 취소되거나 팬미팅을 하지 못한 아티스트가 브이라이브를 활용하는 사례가 늘었다”면서 “브이라이브는 글로벌 시장을 지향하는 플랫폼으로, 한국 외 트래픽이 상당하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엔터테인먼트업계는 최근 온라인에서 돌파구를 마련하고 있다. 동영상 플랫폼 점유율을 장악한 유튜브에 이어 브이라이브가 이 분야 양대 산맥으로 떠올랐다.

올해 1분기 선풍을 일으키며 인기를 끈 TV조선 '미스터트롯'이 브이라이브를 활용해 팬덤을 관리한 대표 사례다. '미스터트롯' 제작진은 3~4월에 예정한 전국 공연을 연기하고 브이라이브 계정을 통해 출연자와 시청자 간 소통을 이어 왔다.

브이라이브는 플랫폼 관리에서 한발 더 나아가 SM엔터테인먼트와 손잡고 4월 온라인 공연 서비스 '비욘드라이브'를 출시했다. 브이라이브는 지난해 방탄소년단(BTS)의 영국 웸블리 공연을 생중계하는 등 대형 라이브 공연 중계의 노하우를 쌓아 왔다.

비욘드라이브는 유료임에도 빠른 속도로 시장에 안착하고 있다. 네이버에 따르면 비욘드라이브 첫 공연인 '슈퍼엠-비욘드더퓨처'는 세계 109개국에서 7만5000명이 동시에 관람했다. 3만3000원인 관람권 가격을 대입하면 해당 공연 매출은 최소 24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당장 중국 시장을 겨냥한 한류 특수가 예상된다. 브이라이브는 중국에서 서비스가 막힌 유튜브보다 쉽게 시장에 접근할 수 있다.

지난 3일 비욘드라이브에서 열린 웨이션브이 콘서트 '비욘드더비전' 역시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웨이션브이는 SM엔터테인먼트가 중국 시장을 겨냥해 만든 아이돌 그룹으로, 멤버 대부분이 중국·대만·홍콩 출신이다. 비욘드라이브는 오는 10일과 17일에도 엔시티 드림, 엔시티127 등 중국 멤버가 포진한 아이돌 그룹 온라인 공연을 진행한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를 전후해 엔터테인먼트 산업과 온라인 결합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면서 “특히 K팝, 라이브 공연과 커뮤니티, 부가사업 연결에 특화된 네이버 노하우가 계속 발전한다면 유튜브에 차별을 둔 플랫폼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슈퍼엠 비욘드라이브 공연. 사진=SM엔터테인먼트
<슈퍼엠 비욘드라이브 공연. 사진=SM엔터테인먼트>
슈퍼엠 비욘드라이브 공연. 사진=SM엔터테인먼트
<슈퍼엠 비욘드라이브 공연. 사진=SM엔터테인먼트>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