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대학기술지주, 작년 투자회수율 100% 첫 돌파

165억5500만원 회수…171.8% 달성
자회사 지분 매각 98%…배당 2%뿐

대학기술지주회사 투자회수율이 지난해 처음으로 100%를 넘어 171.8%를 기록했다.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 한국기술지주회사협회(KATH·회장 김원용)에 따르면 2019년 전국 70개 대학기술지주는 각 자회사에 현금과 현물을 합해 총 96억3200만원을 투자했고, 165억5500만원을 회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9년 대학기술지주 설립과 운영 이래 연 단위 투자회수금이 투자금을 앞지른 것은 지난해가 처음이다.

투자회수율도 171.8%로 투자금 대비 갑절 가까운 실적이다.

2014년부터 2019년까지 최근 6년 동안의 대학기술지주 전체 누적 투자회수율은 59.8%로, 581억1000만원을 투자하고 347억7000만원을 회수했다.

기술지수 설립 첫해인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11년 동안을 집계하면 총 904억7590만원을 투자해 399억2400만원을 회수, 총 누적 투자회수율은 44.1%다.

지난해 투자회수율이 급증한 이유는 대학기술지주가 설립된 지 만 10년을 넘어서면서 보유 지분을 매각해 투자금을 회수할 만한 자회사도 많아졌기 때문이다.

지난 한 해 동안 18개 대학기술지주가 38개 자회사 지분을 매각했다.

대학기술지주별 자회사 지분 매각 현황을 보면 건수로는 연세대 7건, 매각 대금으로는 가톨릭대 58억80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매각 건수는 연세대 다음으로 서울대 4건, 고려대·대구한의대·대경지역대학공동기술지주가 각 3건으로 뒤를 이었다. 자회사 지분매각 대금은 가톨릭대에 이어 연세대 56억8750만원, 서울대 17억3944만원, 전북지역대학연합기술지주 12억8400만원 순이다.

대학기술지주 투자금 회수 방법은 자회사 지분 매각이 98%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배당수익은 2%에 불과했다.

투자금 회수에서 대학별 편차도 컸다. 지난해 1개 이상의 자회사 지분을 매각해 투자 회수한 대학은 전체 70개 가운데 18개에 그쳤다.

김원용 KATH 회장은 “대학별 편차가 크지만 대학기술지주 운영 10년을 넘어서면서 자회사 설립에서 투자와 회수까지 안정적으로 운영하는 기술지주들이 늘고 있다”면서 “올해와 내년에도 대학기술지주 전체 투자회수율은 100%를 넘고, 누적 투자회수율도 수년 안에 100%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표1> 전국 대학기술지주 자회사 출자금과 투자 회수액 현황(단위: 백만원, %)

*자료 KATH, 2019년 출자금과 투자회수액은 운영현황 실태조사 후 변동될 수 있음

전국 대학기술지주, 작년 투자회수율 100% 첫 돌파

전국 대학기술지주, 작년 투자회수율 100% 첫 돌파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