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이통사 '동적주파수공유(DSS)' 상용화 경쟁...단일 주파수로 5G+LTE 동시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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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T, 하반기 DSS 상용화 예정
에릭슨-노키아 기술 준비 완료
버라이즌도 7월 칩셋 출시 앞둬
기술 과도기 글로벌 이통 영향 주목

AT&T
<AT&T>

미국 AT&T가 하반기 동적 주파수 공유(DSS) 기술 상용화를 선언했다. 단일한 주파수에 5G와 LTE 기술을 동시에 적용해 주파수 효율을 높인다는 목표다.

DSS가 LTE와 5G 과도기 글로벌 이통 시장에 새로운 기술 트렌드를 제시할지 주목된다.

AT&T는 미국 주요 투자자에 DSS 상용화 일정을 공유했다.

DSS는 이용자 수 또는 데이터 트래픽 변화에 따라 단일 주파수 채널에서 5G와 LTE를 지능적으로 전환하는 기술이다.

기존에는 이통사가 800㎒ 대역에서 LTE 용도로 4개 채널을 보유한 채 5G와 LTE 등 서로 다른 기술을 쓰려면 4개중 3개 채널을 LTE 용도, 1개 채널을 5G 용도 식으로 분리해 고정한 채 활용해야 했다. DSS를 적용하면 네트워크 상황에 따라 자동으로 채널을 유연하게 분배, 활용 가능하다.

뉴욕과 같은 도심지역에서 대규모 행사가 열려 LTE 가입자가 몰린다면 주파수 가용자원을 LTE로 일시적으로 몰아줘 네트워크 용량을 확장할 수 있다. 5G 기지국을 새롭게 구축했지만, 아직 가입자가 적은 지역이라면 LTE로 사용하다가 5G 가입자 증가에 발맞춰 지능적으로 전환하는 서비스 모델도 가능해진다.

이통사 입장에서는 5G 기지국을 LTE 기지국에 중첩해 구축하는 방식으로 네트워크 커비리지를 빠른 속도로 확장할 수 있게 된다. 5G 가입자가 증가하기 이전, LTE 주파수 가용자원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혁신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AT&T는 5G 주파수로 850㎒와 39㎓, LTE 주파수로 700㎒, 1.7㎓, 1.8㎓ 등을 각각 사용한다. 어떤 주파수에 DSS를 적용할지는 확정하지 않았지만, 저대역 주파수를 선택, 5G 커버리즈를 확장하는 데 활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앞서 버라이즌도 DSS 구축을 선언했다. 에릭슨과 노키아 등 네트워크 장비 기업은 기술 준비를 완료한 데 이어, 7월에는 DSS를 지원하는 칩셋이 출시를 앞두고 있다. 양사는 DSS 최초 상용화 경쟁을 펼칠 전망이다.

미국 이통사의 DSS 상용화는 세계 시장에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된다. DSS를 적용하면, 이통사는 5G 기지국을 LTE 주파수를 유지한 상태에서 점진적으로 구축할 수 있다. 스위스 스위스컴, 호주 텔스트라 등은 상용망에 DSS 적용을 완료했다.

이갈 엘바즈 AT&T 부사장은 “DSS는 경이로운 기술”이라며 “5G 전환을 매우 효율적으로 할 수 있게 해줄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다만, 우리나라 이통사가 DSS를 도입할 지는 미지수다.

국내 이통사는 이미 3.5㎓ 5G 저대역 주파수를 활용해 전국 주요지역까지 기지국 구축을 완료했다. 규제 측면에서도 이통사가 DSS를 도입하려면 주파수 사용과 관련,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협의가 필요할 전망이다.

박지성기자 jis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