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팜, 사상 최대 일반 청약공모 성적 갈아치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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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팜, 사상 최대 일반 청약공모 성적 갈아치웠다

SK바이오팜이 23일과 24일에 걸쳐 일반인 대상 공모주 청약을 마감한 결과 청약 증거금 30조9900억원, 경쟁률 323.02대 1을 기록해 역대 최고 규모의 초대형 기업공개(IPO) 사례를 남겼다.

24일 SK바이오팜 상장 대표주관사인 NH투자증권(대표 정영채)은 양일간 일반 공모 청약 마감 결과 경쟁률 323.02대 1, 일반 청약 증거금 약 30조99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SK바이오팜 공모주 청약은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SK증권, 하나금융투자 4곳에서 접수했다.

그동안 대형 IPO로 흥행몰에 성공한 사례로는 삼성생명,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SDS, 제일모직, 셀트리온헬스케어가 꼽힌다.

특히 최대 청약증거금은 2014년 제일모직 상장 당시 30조649억원이다. SK바이오팜은 약 1조원가량 더 많은 청약 증거금으로 단숨에 기록을 갈아치웠다.

제일모직은 2014년 상장 당시 30조649억원 증거금을 기록했다. 경쟁률은 194.9대 1이었다. 2010년 IPO를 추진한 삼성생명이 당시 19조8444억원 청약증거금을 모아서 화제가 됐었는데 이를 약 10조원가량 뛰어넘은 셈이다.

제일모직은 2014년 12월 18일 상장 첫 날 공모가보다 113% 급등했고 이틀째에는 14.6% 상승했 공모가 대비 144% 올랐다.

이에 비해 삼성생명은 상장 첫 날 공모가 11만원을 조금 넘긴 11만4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후 주가가 계속 하락해 실제 증시에서 청약 열기만큼 반응이 뜨겁지는 않았다. 2017년 주가가 13만원을 돌파한 적도 있지만 24일 현재 4만6000원대를 기록하고 있다. 10년 만에 시총이 반토막난 셈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6년 IPO 당시 일반 공모 청약 증거금 10조1988억원을 모았고 45.34대 1 경쟁률을 기록했다. 당시 바이오 업종이 약세여서 흥행 성적이 예상보다 저조하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상장 첫 날 공모가 13만6000원을 크게 웃돈 14만4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후 이틀 연속 상승하다가 이렇다 할 큰 변동없이 주가를 이어나갔다. 상장 약 4년 만에 주가가 80만원대를 돌파했다.

2017년 상장한 셀트리온헬스케어는 비 삼성 계열임에도 불구하고 일반 청약 증거금 7006억원, 6.95대 1 경쟁률을 기록했다. 상장 첫 날 공모가 4만1000원보다 15.23% 오른 5만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셀트리온에 이어 코스닥 시가총액 2위로 올라서기도 했다. 현재 셀트리온헬스케어 주가는 11만원대를 형성하고 있다.

통상 증권가에서는 공모주 청약이 상장 첫 날 혹은 이후 2~3일 주가가 급등할 때 차익실현을 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한다. SK바이오팜의 경우 코로나19 팬데믹 영향으로 개인 투자자금이 증시에 몰린데다 실제 시장에서 추정하는 기업 가치보다 공모기준가가 낮게 형성돼 청약 열기가 가중됐다고 보고 있다. 무엇보다 이미 신약을 상용화해 안정적인 사업 환경을 갖췄다는 점에서 단기 호재를 넘어 새로운 바이오 대장주가 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크다.

최정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도 상장 당시 배정 물량이 얼마 없었고 일정 기간 이후 주가가 급등해 상대적으로 밸류에이션 부담이 적은 지주사인 삼성물산 주가가 대체제로 함께 상승했었다”며 “SK바이오팜도 비슷한 상황이어서 SK 주가 수급을 개선시킬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표. 역대 대형 기업공개(IPO) 사례 (자료=한국거래소)

SK바이오팜, 사상 최대 일반 청약공모 성적 갈아치웠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