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중소기업 에디슨모터스가 9월 국내 1톤급 전기트럭을 출시한다. 개조 전기트럭을 제외하고, 국내 판매 중인 양산형 전기트럭은 현대·기아차 '포터EV'와 '봉고EV'가 유일한 상황에 나오는 첫 국내 생산 차량이라 관심이 모아진다.
에디슨모터스는 오는 9월 1톤급 전기트럭 '스마트 T1.0'을 출시한다고 24일 밝혔다. 회사는 이달부터 국토교통부와 환경부 등 국내 판매를 위한 인증 절차에 들어간다. '스마트 T1.0'의 기본 배터리 용량 51㎾h으로 1회 충전에 따른 주행 성능은 200km 안팎이다. 판매 가격은 현대·기아차 전기트럭보다 200~400만원 저렴한 3000만원 후반대로 책정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국고보조금 1800만원을 포함해 지방자치단체 보조금까지 지원 받으면 국내 전기트럭 모델 중에 유일하게 1000만원대 구매가 가능할 전망이다. 여기에 공영주차장 주차비, 고속도로 통행료 할인 혜택으로 경제성도 뛰어나다.
차량 섀시와 플랫폼을 주문자상표부착방식(OEM)으로 외산품을 쓴 것 이외 배터리시스템과 차량 전동화에 따른 엔지니어링 등은 에디슨모터스가 직접 개발해 적용했다.
이 차량은 전자식주행안정화제어시스템(ESC)을 비롯해 △차로이탈경고 △경사로밀림방지 △전방충돌경고 기능 등의 안전사향을 탑재했다. 또한 옵션에 따라 고객 수요가 많은 냉동·냉장 탑차 형태로도 주문 가능하게 출시될 예정이다. 배터리도 옵션사양에 따라 51㎾h급 이외 300km 이상 주행이 가능한 대용량 배터리도 제공할 예정이다.
강영권 에디슨모터스 대표는 “올해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 전기트럭이 가장 인기가 좋을 만큼 시장성이 매우 좋다”며 “국내 최초 전기버스 양산업체로써 그동안 쌓은 전기차 제작·생산 노하우를 담아 제품 완성도가 뛰어나다”고 말했다.
관련 업계는 올해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 전기트럭만 시장 수요를 따라가지 못한 상황이라 전기트럭 시장에 더욱 주목하고 있다. 정부는 최근 그린 뉴딜 정책 발표에서 유일하게 전기트럭 보급 물량만 5500대 추가해 하반기 추경예산에 반영시켰다.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m